현대상선과 K-라인의 영업 제휴는 세계 해운업계가 선발 거대 선사들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데 따른 위기감에서 나온 자구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APL 네덜란드의 네덜로이드 홍콩의 OOCL 일본의 MOL등 거대
선사들이 운항동맹을 결성, 시장 점유율 유지및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게 이번 양사의 영업 제휴를 가져 왔다는 분석이다.

세계 해운업계는 그간 시장을 지배해오다시피한 이들 선사들이 운항동맹
까지 결성한데 대해 시장 독점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거대 선사들은 90년대 들어 운임 경쟁력과 서비스 질을 앞세워
거세게 도전해 오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을 시장 위협
존재로 간주해 왔다.

이번 운항동맹 결성도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들은 특히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급격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극동-북미항로에 대해 운항동맹을 통한 영업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이같은 거대 선사들의 공동 대응에 대해 경쟁력을 보완할
파트너가 필요했고 K-라인 역시 계속되는 적자 경영등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입장이다. 양사는 이같은 이해의
일치에서 쉽게 협력체제 구축에 합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