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의 큰 병폐중의 하나가 바로 일부 사회구성원의 탈선행위가
아닌가 싶다.

가령 우리 기억에 남는 사건만 하더라도 탈설가장에 탈선주부, 탈선교사에
탈선학생, 탈선공무원에 탈선금융인, 최근에는 탈선성직자까지 발생하는등
사회 각분야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정도이다.

이같은 사회현상은 우리사회 각 분야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일부 구성원
들이 그들이 지켜야 할 궤도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말사전에 탈선행위란 "상규나 상식을 벗어난 행위"또는 "목적을
빗나간 행위"라고 풀이하고 있다.

실정법을 위반한 위법행위보다는 사회에 미치는 해독이 적다고 할런지도
모르지만 탈선행위가 빈발하는 사회가 정상적으로 발전하는 사회라고
할수가 없고 그 구체적 현실이 탈선이라 할 수 있다.

탈선이란 "기차나 전차등이 선로를 벗어나는 것"을 가리키고 추상적
의미로는 "언행이 상규를 벗어나서 빗나가거나 목적이외의 딴길로 빠지는
것"을 말한다.

원래 설계나 시공이 제대로 되어 있으면 기차나 전차등이 탈선할리가
없다. 다만 철도차량이 커브를 달리게 될때 탈선의 위험이 있게된다.

그래서 탈선을 방지하기 위해 철도차량의 탈선위험을 표시하는 탈선계수
라는 것이 있다. 기차나 전차나 커블 돌때 원심력때문에 레일이 옆으로
눌리게 되는데 그 힘을 차량의 무게로 나눈 몫을 탈선계수라 한다.

탈선계수가 0.8을 넘어서면 탈선의 위험이 있으므로 속력을 줄여야 한다.

우리사회에 탈선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우리사회가 전환기에 있기
때문인가. 또는 과속으로 달리기 때문일까.

사회적인 탈선의 피해를 우리는 짐짓 관과하기가 쉽지만 실제로 철도
차량의 탈선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막대하다. 지난 3월에 남아공에서
발생했던 열차탈선사고로 63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3백70명을 넘지
않았던가.

19일 오후 서울 오류전철역 구내에서 화물열차 9량이 탈선, 전복되어
경인선 전철운행이 중단되고 퇴근 길의 전철승객등 수많은 시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또 이사고로 경인국도등 주요 도로가 연쇄체증으로 마비되었었다. 불행중
다행스런일은 탈선열차가 화물차였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이다.

우리사회에 탈선이 빈발하는 원인을 규명하여 그 근본대책을 수립하는
일이 긴요하지 않은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