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베트남간의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을 위해 지난 64년 베트남전쟁에
한국군 병력을 참전시켜 오랜기간 전쟁을 치른 과거사에 대해 베트남측에 공
식으로 유감의 뜻을 전했다.

베트남을 방문중인 한승주 외무장관은 20일 오후 주석궁으로 레 둑 안 베트
남주석을 예방한 자리에서 "우리 두나라는 과거 양국 관계에서 상처를 준 일
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비록 그 내용이나 수위에서 매우 조심스럽게 표현
하기는 했으나 지난 92년 12월 양국간 수교이후 처음으로 베트남전쟁 참전에
대한 우리측의 유감을 공식 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