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수정예측한 25개 회원국의 올해
경제성장전망치는 평균 2. 5%로서 6개월전의 2. 1%와 비교해서 0.
4%포인트가 상향조정되었다. 또 95년 성장률도 2. 7%에서 2. 9%로
높아졌다.

OECD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동안 6개월간격으로 내놓는 경제전망보고에서
회원국들의 경제회복지연으로 성장률을 계속 하향조정해 온바 있는데
이처럼 상향수정한 것은 미국은 물론 영국 독일 프랑스등 유럽국가경제도
이젠 상승궤도에 올랐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예측은 내달 8일 열릴 연례 각료회의에 앞서 최근 소집된
OECD경제정책위회의에 제출된 내용으로서 특히 미국의 올해
실질경제성장전망은 지난해 12월의 3. 1%에서 무려 4. 2%로,내년
예측치는 2. 7%에서 3. 1%로 각각 수정되었다. 이번 예측은 지난달 14일
맥시코의 공식가입으로 22년만에 처음 25개회원국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에 불구하고 회원국의 고용사정은 좀처럼
개선될 가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OECD의 예측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OE
CD는 6개월전 미국과 영국정도를 빼고는 실업률이 전반적으로 금년과
내년에 걸쳐 더욱 높아질 것으로 이미 예측한바 있는데 지금도 같은
입장이다. 이에따라 OECD는 각료회의에 향후 2년간의 실업대책을 담은
고융확대책을 제출,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회복에도
실업인구는 되레 불어나는 이같은 선진경제권의 성장.고용 유리경향은
동구를 중심한 구공산권등으로부터의 노동력유입 증가에다 경영혁신과
산업구조개편에따른 인력수요감축바람이 겹친데 기인한다. 특히
리엔지니어링 리스트럭처링과 같은 경영혁신노력은 유럽에도 최근 급속히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실업률이 6. 5%수준인데 반해 프랑스는 두자리수,영국과 독일은
각각 10%와 9%에 육박하는 수준인데 영국이 다소 주춤해질뿐 독일등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오는 7월 나폴리에서 열릴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때도 고용문제가 주의제가 될 예정이다.

산업구조변동에 따른 이같은 고용시장변화와 실업증가를 남의 일로만
볼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