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동차업체들이 유럽현지의 판매망및 연구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지난92년 유럽현지사무소를 두고
유럽지역의 판매관리와 애프터서비스망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데 이어
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가 올해안에 유럽에 현지법인을 두고 판매및
연구조직 강화에 나선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독일 스포츠형 자동차전문생산업체인 카만사에서 연간
3만대의 스포티지 현지조립 계약을 체결,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된 것을 계기로 연말께 독일 현지에 유럽현지법인을 설립한다.

기아는 이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유럽전역의 판매망을 관리하며 카만사와
협력,현지에 유럽 연구센터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회사는 지난93년 유럽진출을 본격화해 올해 3만4천대의 자동차를 내다팔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미GM사와의 수출규제협약이 풀리는 내년1월1일부터 유럽현지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대우는 올해 영국 오스트리아 스페인등 총17개국에
자동차판매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또 현지 딜러선정을 통해 판매
네트워크및 애프터서비스망을 구축하며 연말부터 대대적인 현지광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유럽수출전략형 준중형승용차 씨에로를
개발했다.

대우는 지난해 연말 인수한 영국의 대우워딩연구센터(DWTC)를 유럽지역의
연구중심으로 활용하는 한편 독일에도 첨단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현재 연구소부지 마련작업과 함께 인력스카우트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9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 에쉬본에 현지사무소를
두고 현지 판매관리및 범유럽 통합정비시스템인 유러서비스를
구축,판매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현대도 미국연구소에 이어 유럽에도
연구능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