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멕시코에 대규모 자동차생산단지를 세운다.

23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대우그룹은 미.멕시코 국경 마킬라도라공업지역
내 1백57만평의 부지를 확보, 부품업계와 동반진출해 연산10만대 규모의
자동차공장을 짓기로 하는 계획이 마무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아그룹도 멕시코에 연간 5만대규모의 승용차 현지조립(KD)을 위해
현지의 기존자동차조립업체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대우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최근 멕시코정부와 투자진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수출의무규정 및 부품현지생산의무비율(로컬 컨텐트)을 예외적으로
낮춰 적용받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

우리정부도 대우의 자동차투자프로젝트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체결
이후 멕시코에서의 첫 대형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 멕시코측에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한멕시코 경협진을 위한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멕시코 공식방문을
수행하고 돌아온 관계자는 "김장관이 살리나스대통령 및 세라 푸체
상공부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자동차업계의 투자진출시 현로컬컨텐트
조항의 예외적용등을 요구했다"며 "이에 대해 멕시코측이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혀와 대우프로젝트가 현재로선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대우가 계획대로 멕시코에 자동차공장을 지을 경우 부지로는 현대자동차의
울산공장(1백50만평)을 능가하는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 연산규모도
현대의 캐나다 브로몽공장(현재 연3만대선)을 세배이상 웃도는 해외
최대수준이 된다.

현재 멕시코에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닛산 폴크스바겐등 5개외국업체가
자동차공장을 가동중이며 작년말 벤츠가 투자허가를 받고 공장건설에
들어가 있다.

<이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