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30여년간에 걸친 경제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당당한
신흥공업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말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의 타결로 세계가 국제화 개방화의
무한경쟁시대를 맞으면서 한국경제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침체의 늪에
빠지느냐 하는 갈림길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국환 전공업진흥청장(55)이 펴낸 "선진산업국을 향한
한국경제의 선택과 도전"(우신사간)은 저자의 30년가까운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산업국으로 발돋움할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출일선에서 정책을 추진해온 경험과 축적해둔 자료를 중심으로 한국
무역의 진로를 모색해 봤습니다. 무역진흥을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조그만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을 펴내게 됐습니다"

신씨는 "60~70년대는 수출면에서 한국인의 잠재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시기였다"면서 "급변하는 국제경쟁시대를 맞아 국민 모두가 다시한번
각오를 새로이 해 결집된 추진력을 발휘할때"라고 말한다.

"선진산업국을 향한 한국경제의 선택과 도전"은 경제이론서라기 보다는
무역진흥을 위한 실천서다. 경제개발에 착수한 62년부터 91년까지의
우리나라 수출입국 역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한 선진국을 지향하기 위해 한국산업무역이 해결해야할 과제등을 상세히
수록했다.

"우리 경제가 발전하게 된 원동력은 수출주도에 의한 공업화"였다는 그는
"기술혁신과 생산성혁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 기업 근로자가 다시한번 뛰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경북 예천출신인 신씨는 서울대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66년)에 합격,
상공부에 첫발을 들여놓은후 수출진흥과장, 상역국장, 기획관리실장,
1.2차관보등을 거쳤다.

93년2월 공진청장직을 끝으로 30년가까운 공직생활을 마감, 현재는 한국
전력공사 상임고문직을 맡고있다.

<정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