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교재] 8학군 열병..고교평준화의 부작용등 갖가지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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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학군 열병". 서울에서 단일학군으로는 대학합격률 1위라는 8학군에
학생들이 몰려드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고교 평준화가 빚어낸 대표적인 부작용, 교육특구, 교육불평등의 산물...
8학군을 두고 갖가지 해석도 이처럼 구구하다.
고교 내신제가 실시되면서 8학군 열병이 다소 사그러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8학군 열병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더욱이 부활된 본고사, 내신반영률 하향 움직임등이 맞물려 8학군 열병이
재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과연 8학군 신화는 어디까지 사실일까.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펴낸 연구보고서 "학생이동의 실상과 대책"에는
8학군이 갖는 교육적 효과 자체보다는 가정환경이 학생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분석 내용이 실려있어 이같은 궁금증에 어느정도
해답을 던져주고 있다.
개발원이 8학군 국.중.고교생 2,277명을 대상으로 80년 85년 90년 93년
4개년도의 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학군으로 전학한 학생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많았으나 전학후 대부분이 성적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학생의 경우 지난해 8학군 전학생중 "우"이상의 성적인 학생이 69%
였으나 졸업할 때는 50%로 줄어들어 8학군 전학후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의 40%가 전학당시 성적보다 졸업성적이 오히려 떨어진 반면
성적이 올라간 경우는 5.6%에 불과했다.
중학생도 마찬가지여서 전학후 성적이 떨어진 경우가 올라간 경우(20.8%)
보다 많은 33.2%였다. 46.3%는 성적변화가 없었다.
학년별로는 저학년때 전학할수록 성적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학년은 31%가 전학후 성적이 좋아졌으나 2학년 전입생은 3%만이 성적이
높아졌으며 46%가 오히려 성적이 떨어졌다.
3학년 전입생중에는 대부분(81.8%)이 성적이 하락했으며 올라간 경우는
단 1명도 없었다.
고교생이 8학군으로 전학하는 것은 현재 학군제도안에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교생의 8학군 사례는 극히 적었다.
전학후 성적은 대부분이 약간씩 떨어지는 경향을 나타냈지만 하락폭이
극히 적어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볼수 있었다.
그렇다면 8학군 열병을 촉발시킨 대학합격률 1위의 신화는 어디서 비롯
됐을까.
이 보고서는 8학군 지역의 가정이 대부분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부모의
학력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있다.
사례연구 결과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학생들의 성적이 상위권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6점 만점으로 계산했을때 중학생중 아버지의 학력이 중졸인 학생의 성적은
2.05점이었으나 대졸은 3.26, 대학원졸은 3.46으로 아버지의 학력과 자녀의
성적이 비례하는 양상을 보였다.
어머니의 학력도 같은 영향을 미쳐 어머니가 중졸인 학생의 성적은 2.59,
고졸 3.04, 대졸 3.46순의 분포를 보였다.
결국 부모의 수준이 아이들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일뿐 8학군
자체가 가지는 교육적 효과라는 것은 신화에 불과한 것으로 입증된 셈이다.
<노혜령기자>
학생들이 몰려드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고교 평준화가 빚어낸 대표적인 부작용, 교육특구, 교육불평등의 산물...
8학군을 두고 갖가지 해석도 이처럼 구구하다.
고교 내신제가 실시되면서 8학군 열병이 다소 사그러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8학군 열병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더욱이 부활된 본고사, 내신반영률 하향 움직임등이 맞물려 8학군 열병이
재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과연 8학군 신화는 어디까지 사실일까.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펴낸 연구보고서 "학생이동의 실상과 대책"에는
8학군이 갖는 교육적 효과 자체보다는 가정환경이 학생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분석 내용이 실려있어 이같은 궁금증에 어느정도
해답을 던져주고 있다.
개발원이 8학군 국.중.고교생 2,277명을 대상으로 80년 85년 90년 93년
4개년도의 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학군으로 전학한 학생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많았으나 전학후 대부분이 성적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학생의 경우 지난해 8학군 전학생중 "우"이상의 성적인 학생이 69%
였으나 졸업할 때는 50%로 줄어들어 8학군 전학후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의 40%가 전학당시 성적보다 졸업성적이 오히려 떨어진 반면
성적이 올라간 경우는 5.6%에 불과했다.
중학생도 마찬가지여서 전학후 성적이 떨어진 경우가 올라간 경우(20.8%)
보다 많은 33.2%였다. 46.3%는 성적변화가 없었다.
학년별로는 저학년때 전학할수록 성적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학년은 31%가 전학후 성적이 좋아졌으나 2학년 전입생은 3%만이 성적이
높아졌으며 46%가 오히려 성적이 떨어졌다.
3학년 전입생중에는 대부분(81.8%)이 성적이 하락했으며 올라간 경우는
단 1명도 없었다.
고교생이 8학군으로 전학하는 것은 현재 학군제도안에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교생의 8학군 사례는 극히 적었다.
전학후 성적은 대부분이 약간씩 떨어지는 경향을 나타냈지만 하락폭이
극히 적어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볼수 있었다.
그렇다면 8학군 열병을 촉발시킨 대학합격률 1위의 신화는 어디서 비롯
됐을까.
이 보고서는 8학군 지역의 가정이 대부분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부모의
학력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있다.
사례연구 결과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학생들의 성적이 상위권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6점 만점으로 계산했을때 중학생중 아버지의 학력이 중졸인 학생의 성적은
2.05점이었으나 대졸은 3.26, 대학원졸은 3.46으로 아버지의 학력과 자녀의
성적이 비례하는 양상을 보였다.
어머니의 학력도 같은 영향을 미쳐 어머니가 중졸인 학생의 성적은 2.59,
고졸 3.04, 대졸 3.46순의 분포를 보였다.
결국 부모의 수준이 아이들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일뿐 8학군
자체가 가지는 교육적 효과라는 것은 신화에 불과한 것으로 입증된 셈이다.
<노혜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