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자 < 서울 재동국민학교 교장 >

학습자료는 학생 교사와 더불어 유치원과 국민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3요소중 하나이다. 특히 학습자료는 교육목표 달성의 필수적 요건
이다.

국민학교의 경우 국가에서 교과용 도서를 학습자료로 개발하고 있다.

교과용 도서는 국정교과서이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는 없으나 교육현장에서는 교과용 도서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국정교과용 도서외에 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 선택, 활용하는 것이 바로
학습자료이다.

학습내용에 따라 국어사전 백과사전 동.식물도감을 비롯 전과 수련장
학습지등을 활용하는데 이의 선택에는 유아.아동들의 지적 발달과정과
욕구를 감안, 충분한 정보와 검토가 요청된다.

유치원교육의 경우에는 유아를 위한 교과용 학습교재가 따로 없다.

왜냐하면 유아들의 심리적 신체적 발달단계상 교과용 도서없이 통합적으로
지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연유로 유치원에서는 여름방학책, 겨울방학책 이외에 쓰기자료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고력 지도의 차원에서 이는 생각해볼 문제라고
본다.

그렇다고해서 그림동화책이나 학습자료지가 필요없는 것은 아니다.

눈으로 충분히 탐색하고 느낌을 줄 수 있는, 또는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자료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자료를 선택해야 할것인가.

시내 책방에 널려 있는 학습자료는 그 종류가 다양하고 특색있는 내용들로
꾸며져 있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입장에서는 눈과 마음이 현혹되기 쉬우며
학습지 선택을 위한 판단도 흐리게 만든다.

예를 들어 만화식 그림이나 삽화의 경우 유아나 아동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효과가 크다. 따라서 그 색감은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밝고
안정감있는 색도로 처리돼야 한다.

국민학생용 학습지는 대부분 사지선다형이어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자료로서는 다소 불충분하다.

또 학습목표도달을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등을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문제를 만들기 위한 문제가 많고 채점기준이 뚜렷하지 못해
심한 경우 교사와 학생간 갈등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이같은 학습지 선택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사단법인 학습자료협회는
각종 학습지의 내용을 심사해 일정한 요건을 갖춘 자료에 한해 심사필증을
내주고 있다.

따라서 학습지의 선택은 우선 학습자료협회의 "심사필"마크를 받은 학습지
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학습자료협회로서도 학습교재를 마음놓고 선택할 수 있도록 심의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특히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지선택에 관한 홍보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유아.국민학생들이 좋은 학습자료를 선택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