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및 학습지업체들의 교육용소프트웨어시장선점을 향한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컴퓨터가 각 가정의 생활필수품으로 정착되면서 각업체들이 종래 정기적
으로 가정에 배달해주던 학습지만으로는 시장개발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보다 첨단화된 전자출판물을 앞다퉈 내놓는등 CAI(컴퓨터를 이용한 학습)
를 위한 소프트웨어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교 계몽사 웅진미디어 동아출판사 등 많은 업체들이 기존의 디스켓형
소프트웨어개발에서 진일보, CD롬타이틀 CDI의 제작 판매에 적극 나서는
등 신제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최근 수년간 매해 30-40%이상의 고속성장이 이뤄져온 학습지시장의
이같은 움직임은 컴퓨터가 전국에 350만대이상 보급되는 등 생활필수품
으로 정착되면서 훌륭한 가정교사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현재 7,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학습지시장규모가 앞으로 컴퓨터
를 이용한 학습이 일반화될 경우 2조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C D 롬 타 이 틀 >>>

새로운 매체로 각광받고 있는 CD롬타이틀의 장점은 2백자원고지기준
30만장에 달하는 6백메가바이트의 자료가 저장될수 있다는 것.

일반플로피디스켓 5백장에 해당되는 대용량이기 때문에 움직이는 영상과
음성을 집약시킬수 있다.

지난해중반부터 급속히 늘기시작한 CD롬타이틀은 국내에서 제작한것만도
현재 1백20여종에 이르는데 이중 60~70%정도 차지하는 영어학습용 또는
교육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어린이교육용 CD롬타이틀은 얼음나라등 20개마을을 탐험하면서
부딪치는 상황을 게임형식으로 엮은 대교컴퓨터의 "내친구영어박사"를 비롯
바둑이 두기가 하루동안 겪는 일을 10개의 장면으로 구성한 동아출판사의
"두기의 하루" 솔빛조선미디어의 "즐거운 놀이방"등이다.

이외에 계몽사는 유아학습백과를 CDI에 담은 "함께배워요"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

영어학습용은 동아출판사가 제작한 "오성식생활영어"와 "팝송영어" 삼성
전자의 "다이내믹잉글리시" "액티브잉글리시" 옥소리의 "SKC중학영어"
한국비즈니스컨설팅의 "버캐블러리22000"외에도 여러종이 나와 있는데
대부분 멀티미디어 회사들의 제품들이다.

CD롬타이틀은 CD롬드라이버의 보급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는 추세(현재
7만대 추정)에 있기 때문에 각참고서나 학습지업체를 중심으로 속속 개발될
전망이다.

<<< 디 스 켓 >>>

학습내용을 플로피디스켓에 담은 디스켓형은 교육용소프트웨어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

대교 계몽사 웅진 삼성전자등의 업체에서 40여가지의 제품이 나와 있다.
대교컴퓨터의 "스쿨버스100" 계몽사의 "계몽포스" 웅진의 "웅진소프트마을"
삼성전자의 "알라템플" 한국교재연구소의 "코코미스쿨" 동아출판사의
"동아프렌드"등이 대표적인 디스켓형제품.

지난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대교컴퓨터의 "스쿨버스100"은 국교4~6년을
대상으로 전과목을 망라한 시청각교재.

정.오답을 체크해 교정하는 종래컴퓨터의 학습점검기능차원에서 벗어나
학습진행상황과 월별 과목별 성적학업능력향상도등을 학부모와 한달에 두번
가정방문하는 교사가 한눈에 비교, 파악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계몽사의 "계몽포스"는 국교4~6년(국어 산수 사회 자연 영어)과 중학교
1,2년(영어 수학)을 대상으로 한 시청각교재.

<<< P C 통 신 형 >>>

모뎀을 통해 학습내용을 전송받는 PC통신형은 포스서브를 통한 계몽사의
"계몽포스" 대명스터디가 제공하는 하이텔의 "컴스터디" 중앙교육진흥
연구소의 "컴선생"등이 있다.

교육용소프트웨어를 구입할때는 아직까지 품질보증제도가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학습프로그램이 자신의 컴퓨터와 호환성이 있는지, 학습내용이 충실
한 것인지 살펴야 한다.

프로그램마다 필요한 하드웨어의 조건이 다른것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교컴퓨터의 정금조사장은 "컴퓨터를 이용한 보조학습은 이제 단순학습
에서 벗어나 바둑 에어로빅등의 내용도 담은 전인교육의 프로그램이 나올
정도로 발전속도가 빠르다"면서 "컴퓨터학습의 보편화에 대비, 컴퓨터학습의
가장 큰 걸림돌인 "비인간화"와 "인간성 결여"등의 보완책이 마련돼야할것"
이라고 밝혔다.

<신재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