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생산과 설비투자는 활발해지고 있으나 자금사정은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채의존률은 높아지고 있어 금융실명제이후 주춤했던 중소기업의
사채이용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기협중앙회가 1천3백8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1.4분기
경영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생산은 전분기보다
늘어났다는 응답이 37.2%로 감소응답 33.9%보다 많았다.

이는 엔고와 설비투자증가등으로 수출과 내수가 나아나고 있어서이다.
업종별로는 고무 플라스틱 조립금속 기계장비 자동차부품의 생산이
활발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목재 인쇄는 부진했다.

판매는 증가와 감소가 각각 36.7%로 같았으나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증가
응답이 9.1%포인트 늘어 판매회복기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분기중 설비투자를 한 업체는 39.8%로 전분기보다 2.9%포인트
늘었다. 설비투자내용은 자동화시설 공정개선 노후시설개체의 순이었다.

자금사정은 원활해졌다는 응답이 7.7%에 불과한 반면 악화는 50.5%에
달해 매우 나빠졌다.

이는 금융실명제 이후 풀린 중소기업지원자금의 만기도래와 정부의
통화관리강화 판매대금회수지연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금사정악화요인은 판매대금회수지연이 가장 많았고 판매부진 제조원가
상승등의 순이었다. 판매대금결제방법은 현금 34.0% 외상 66.0%며
평균어음결제기간은 91일이상이 67.9%로 전분기보다 3.3%포인트 높아져
오히려 결제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은 부족한 운전자금을 은행에서 조달하는 경우가 64%로 가장
많았으나 사채의존도도 22.7%에 달했다.

이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작년 3.4분기의 22.1%에서 4.4분기 22.0%로
조금 낮아졌다가 다시 높아진 것으로 자금사정 악화로 사채시장이나
친인척으로부터 급전을 조달하는 기업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쇄 출판업종의 사채의존도는 46%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