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사무관리직을 비롯한 기술직
생산노무직등 모든 직종에 걸쳐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경총이 전국 대기업 3백66개 중소기업 9백84개등 1천3백50개
표본업체(1천38개업체응답)를 대상으로 조사한 "94신규인력채용전망"에
따르면 투자확대에 따른 인력수요증가로 올해 신규인력채용을 늘릴
계획인 기업이 지난해보다 훨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늘릴 예정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사무관리직의 경우 16%(93년조사 6.1%), 기술직은 30%(12.2%),
생산노무직은 35.7%(15.6%)로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났다.

반면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사무관리직 9%(93년 17.6%)
기술직 4.9%(8.6%) 생산노무직 7.8%(11.8%)로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으며
감원을 예정하고 있는 기업은 사무관리직 3.3%(93년 8.6%) 기술직 1.8%
(5.8%) 생산노무직 3.2%(8.4%)로 대폭 줄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주요그룹및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대졸신입사원규모를
크게 늘려 이미 채용했거나 채용할 계획인데 이어 하반기에도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이 상반기 대졸신입사원을 지난해보다 45.2%나 늘려 1천89명을
뽑은 것을 비롯, 삼성그룹이 18%증가한 1천명, 럭키금성그룹이 46.7%
늘어난 1천1백명을 채용했다.

대우그룹도 상반기 인턴사원채용규모를 2천6백명으로 44.4% 늘렸고
쌍용이 40% 증가한 2백80명, 기아가 2백50%나 늘어난 3백50명을 뽑았다.

다른 기업들도 상반기 채용규모를 20-30% 가까이 늘렸다. 올 하반기에도
쌍룡그룹이 지난해보다 10%이상 늘어난 5백명 가량을 채용할 계획인 것을
비롯, 대부분이 신입사원채용규모를 10-20% 늘려 증가하는 인력수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이 이처럼 신규인력채용을 늘리고 있는 이유는 조사대상의 32%가
신규투자증가를, 31.4%가 예비인력확보를, 27.8%가 가동률상승을 꼽았다.

이 조사에서 또 가장 심한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직종은 생산직(40.5%)
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전문기술직(30.5%)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의 경우 생산직부족업체는 36.5%, 전문기술직은 25.8%였다. 특히
올해 연구직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8.2%로 지난해의 2.6%보다 크게
늘어 국내기업의 연구개발노력이 활기를 띠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추창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