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 주식의 장내매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5일 한국통신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 주식
매각과 관련, 적정가격및 매각방법이 결정되지 않아 이주식 매각이 늦어지고
있다.

매매가격에 대해서는 현재 29만원 전후인 이종목의 주가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매도자인 한국통신과 매수후보인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통신으로부터 한국이동통신 주식매각을 위탁받은 한국산업증권이 국내
기관투자가들 대상으로 매수희망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량(1백16만주)매각이
가능한 가격대가 25만원선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50여개 기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그 가격이 26만원선으로
올라갈 경우 매각가능물량이 30여만주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매도자인 한국통신측은 아직 구체적인 매도희망가격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방식에 대해서도 3~4개 증권회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으로
매수처를 확보해 물량을 소화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이경우 매수처를 확보하고 매매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다소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매도때는 미리 확정된 매수처와 정해진 가격에 공개적으로 사고파는
신고대량매매방식을 이용해 증시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매수처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을 경우에는 일방적으로 매도주문을
낸뒤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매각하는 희망대량매매 방식을 이용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이경우 이종목의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실제 매각이 이뤄지려면 증시에서 이종목의 주가가 적정매매가격수준
까지 떨어져야 하지만 현재 29만원선인 주가를 끌어내리는 것도 쉽지 않아
이동통신주식 매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