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작가협회"는 평소 여행기를 즐겨쓰는 문화예술인, 여행
저널리스트등이 모여 최근 창립한 모임이다.

창립취지에는 기행문학의 진작이나 여행문화의 창달이라는 화려한 내용이
첨가 돼 있지만 시작은 소박한 동기가 계기였다.

고문이신 백파 홍성유선생님은 작가이시지만 이미 별미여행가로 정평이
나신 분이다. 회장인 전규태선생님역시 교수나 문학평론가로 보다는 성함앞
에 여행가라는 대명사가 더 어울리는 분이다.

평소 친분이 각별한 두분이 여행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작지만 사회에
기여할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의견을 모았던 것이다.

우리 문학사를 보면 옛부터 훌륭한 기행문학 작품이 많았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김인겸의 기행가사 "일동장유가"등 후세에 널리 읽히고 있는
좋은 작품이 많다. 이번 모임이 기행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는 발전시키는
모티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모이는 날은 짝수달 첫째 월요일로 정해졌고 회비는 연 18만원이다.

지난 2월7일 여행문화연구소 회의실에서 창립총회가 있었고 총회를 마친
다음 자축연을 가지면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앞으로의 사업을 논의
했다.

우선 기관지를 계간으로 내며 여행작가회보도 수시로 발간해 회원 상호간의
근황을 파악, 관심을 갖기로 했다.

또한 세계의 "산과강" "여행작가가 추천하는 여행코스" "의표를 찌른
여행이야기" "유정여행기"등 단행본도 공동으로 집필, 출간키로 했다.

그밖에도 세미나, 여행시화전 개최, 개행문학상제정, 외국여행작가 단체와
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원은 부회장 신동우(풍속화가) 서진근(여행
저널리스트)를 비롯, 여자의 몸으로 실크로드탐사에 참가했던 조영선,
사업가 원종성(월간에세이 발행인) 김윤기(최신여행정보대표) 윤형두
(범우사대표) 배낭여행으로 젊은이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고있는 라한성,
열정적인 여행가 정강자(화가) 국전초대사진작가 박상윤(안과의사) 29명
이다.

특히 모임을 갖는 날에는 백파선생님께서 특별히 추천하는 음식점에서
별미를 들며 여행이나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우리모임의 즐거움이다.

도예가이며 음식문화연구가인 이준희씨의 걸쭉한 입담도 모임에서 행복을
얻는 또하나의 보너스이다.

인간은 사유하는 존재이기에 작가 나름대로 느낌을 갖기 마련이다.

어디론가 낮선 곳으로 떠나고 또다시 우리는 돌아온다.

작가들의 예리한 눈매들은 낯선곳에서의 모든느낌들을 예사롭게 넘기지
않고 무언가를 구체적으로 추이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