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들은 약수 1리터의 가치를 1천1백70원으로 평가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많은 시민들이 4-5일에 한번꼴로 약수터를 찾으며 그때마다 10-20리터의
약수를 떠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윤여창교수(산림자원학과)가 지난달
수도권 지역의 약수터 이용시민 1백48명을 대상으로 약수터 이용실태와
약수의 경제적가치 등을 조사, 분석한 "도시림내 약수터의 경제적 가치
평가"라는 연구논문에서 26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약수 1리터의 경제적 가치는 <> 약수 자체의 가치
<>약수를 뜨는데 드는 비용 <> 약수터의 휴양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때
1리터당 평균 1천1백70원의 효용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수도권 지역내 6백70여곳의 약수터를 이용하는 사람의 수를 하루
평균 17만명으로 추산할 때 시민들이 떠가는 약수의 경제적 총가치는 하루
19억8천9백만원, 연간 7천2백59억원으로 91년도 서울시 광역상수도 요금
(1천5백83억원)의 4.6배에 해당된다고 이 논문은 밝혔다.

자신이 이용하는 약수터가 고갈될 경우의 식수조달원을 물은데 대해
51.4%의 시민들만이 수도물을 이용하겠다고 답한 반면 나머지는 "타지역의
약수"(31.3%)나 "생수"(9.7%), "정수기"(6.9%)를 이용하겠다고 밝혀 수도물
불신풍조가 심각한 지경에 달했음을 보여줬다.

또 약수터 이용횟수는 <>4~5일마다(30.6%) <>2~3일마다(28.5%) <>매일
(16%) <>주말마다(13.9%) <>한달에 1-2번(11.1%)이었다.

한번에 길어가는 약수의 양은 10~20리터가 29.7%로 가장 많았고, 이어
<>5~10리터(29%) <>20~30리터(15.2%) <>30리터이상(13.1%) <>5리터이하
(13.1%) 등의 순었으며, 약수터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은 오후 2시-6시
사이(30.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