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신임민주당원내총무는 "여야관계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는 한편
당내 계파를 초월,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당선된 탓인지 다소 상기된 표정의 신총무는
카운터파트인 민자당의 이한동총무에 대해 "같은 법조인 출신으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라고 후하게 평한뒤 "국정을 보는 시각이
다를지라도 합리적으로 접근하면 풀리지 않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대여협상과 관련, 신총무는 합리적이고 대화가 통하는 정치를 구현
하겠다는 기본 입장밑에 강온을 적절히 구사,여당과의 협상에 임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당내문제와 관련, 신총무는 "민주당에는 더이상 계파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당선 자체가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져 있는
당내 계파가 사라져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신총무는 이어 자신을 "계파의 총무가 아닌 당의 총무"라고 규정했다.
그는 "계파를 초월해 당을 운영할 것이며 당지도부와는 금실좋은 부부
처럼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총무의 이같은 주장은 "비주류인 신의원의 총무당선으로 당의
역학구조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잠재우지 못했다.

당운영에 있어 이기택대표계와 동교동계등 주류측의 입지가 약화되는
반면 김상현, 정대철고문등의 비주류측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신총무는 "정치에서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는 것
아니냐"며 "앞으로는 이대표를 잘 모실 것"이라고 의미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

신총무는 상무대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와 여당은 상무대 비리의 의혹을 풀겠다고 말 만하지 실질적이
노력은 전혀 없다"고 비난하고 "끝까지 의혹을밝혀내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출신 3선 의원인 신신임총무(53)는 법학도 답게 원칙에 충실한 원리
원칙주의자라는 평을 받고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융통성도 발휘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12대때 김상현고문의 소개로 정계에 입문한후 김고문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교동과 이기택대표와도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고있다.

신총무는 전남대법대를 졸업한후 서울대와 한양대에서 법학 석.박사학위
를 획득했다. 부인 김정숙여사는 광주서강전문대 교수로 재직중이며 2남을
두고있다.

<한우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