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화제] 미국 링귀스트소프트웨어사, 언어프로그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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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링귀스트소프트웨어사는 에드먼드시(워싱턴주)에 있는 아주 조그만
기업이다.
직원이래야 사장까지 5명뿐이고 지난해 매출액은 60만달러밖에 안된다.
회사라고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다.
그러나 이 조그만 회사는 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한 일을 하고 있다.
이세상에 존재하거나 존재했던 모든 언어로 글을 쓸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이 이회사가 하는 일이다. 다시말해 기존의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해 어떤 언어로도 원하는 글을 쓸수 있도록 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가령 한글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기존의 영문키보드를 사용,
한글문장을 작성할수 있다. 또 고대희랍어프로그램을 입력하면 이 희랍어로
글을 쓸수 있다.
이회사가 지금까지 개발해놓은 언어프로그램수는 무려 260개. 영어 불어
일어에서부터 한글 아랍어 아프리카어에 이르기까지 현재 지구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거의 모든 언어가 망라돼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금은 사라진 고대히브리어 아카디아어(함무라비법전
언어)에 대한 프로그램도 개발, 시판하고 있다.
이회사의 주요고객은 철학 언어학 고고학을 연구하는 학자들. 외국어로
논문을 쓰거나 글을 기고하는 학생들과 교수들도 주고객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대형석유개발업체들도 고객으로 등장하고 있다. 러시아나 베트남
에서 유전을 개발하고 있는 석유회사들은 현지어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링귀스트소프트웨어사의 언어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회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의 가격은 언어종류에 따라 세트당 49.95달러에서
199.95달러까지 다양하다.
고대희랍어나 아카디아어처럼 현재 사용되지 않는 언어의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다.
그러나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세트당 99.9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회사 사장은 필립 페인씨로 선교사출신이다. 일본에서 선교사활동을
하다가 휴가차 잠시 고향인 에드먼드에 머물던 지난 84년 매킨토시컴퓨터를
이리저리 만지던 그는 자신도 모르게 컴퓨터화면에 그리스어의 첫글자
"로(rho)"가 나타나게끔 했다.
이순간 그는 어떤 영감을 받고 그리스어프로그램을 완성해 보겠다고 결심
했다.
이후 몇달간의 노력끝에 그리스어를 비롯해 히브리어 일본어프로그램까지
완성할수 있었다.
그리고는 곧 링귀스트소프트웨어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차려 본격적으로
세계각국의 언어에 대한 컴퓨터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 오늘에
이르렀다.
그는 전세계의 모든 언어에 대한 컴퓨터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회사가 오직
자기회사 하나뿐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래서 일부 프로그램은 수요가 적어 거의 팔리지 않고 있는데도 별로
개의치않는다.
요즘도 그는 미처 손대지못한 고대어나 별볼일없는 현존 언어를 표기할 수
있는 컴퓨터프로그램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사업보다는 자부심을 위해.
<이정훈기자>
기업이다.
직원이래야 사장까지 5명뿐이고 지난해 매출액은 60만달러밖에 안된다.
회사라고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다.
그러나 이 조그만 회사는 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한 일을 하고 있다.
이세상에 존재하거나 존재했던 모든 언어로 글을 쓸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이 이회사가 하는 일이다. 다시말해 기존의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해 어떤 언어로도 원하는 글을 쓸수 있도록 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가령 한글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기존의 영문키보드를 사용,
한글문장을 작성할수 있다. 또 고대희랍어프로그램을 입력하면 이 희랍어로
글을 쓸수 있다.
이회사가 지금까지 개발해놓은 언어프로그램수는 무려 260개. 영어 불어
일어에서부터 한글 아랍어 아프리카어에 이르기까지 현재 지구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거의 모든 언어가 망라돼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금은 사라진 고대히브리어 아카디아어(함무라비법전
언어)에 대한 프로그램도 개발, 시판하고 있다.
이회사의 주요고객은 철학 언어학 고고학을 연구하는 학자들. 외국어로
논문을 쓰거나 글을 기고하는 학생들과 교수들도 주고객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대형석유개발업체들도 고객으로 등장하고 있다. 러시아나 베트남
에서 유전을 개발하고 있는 석유회사들은 현지어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링귀스트소프트웨어사의 언어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회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의 가격은 언어종류에 따라 세트당 49.95달러에서
199.95달러까지 다양하다.
고대희랍어나 아카디아어처럼 현재 사용되지 않는 언어의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다.
그러나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세트당 99.9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회사 사장은 필립 페인씨로 선교사출신이다. 일본에서 선교사활동을
하다가 휴가차 잠시 고향인 에드먼드에 머물던 지난 84년 매킨토시컴퓨터를
이리저리 만지던 그는 자신도 모르게 컴퓨터화면에 그리스어의 첫글자
"로(rho)"가 나타나게끔 했다.
이순간 그는 어떤 영감을 받고 그리스어프로그램을 완성해 보겠다고 결심
했다.
이후 몇달간의 노력끝에 그리스어를 비롯해 히브리어 일본어프로그램까지
완성할수 있었다.
그리고는 곧 링귀스트소프트웨어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차려 본격적으로
세계각국의 언어에 대한 컴퓨터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 오늘에
이르렀다.
그는 전세계의 모든 언어에 대한 컴퓨터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회사가 오직
자기회사 하나뿐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래서 일부 프로그램은 수요가 적어 거의 팔리지 않고 있는데도 별로
개의치않는다.
요즘도 그는 미처 손대지못한 고대어나 별볼일없는 현존 언어를 표기할 수
있는 컴퓨터프로그램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사업보다는 자부심을 위해.
<이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