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01년까지 항만의 화물처리 능력을 1백%까지 끌어 올리기로
하고 내년부터 민자 및 정부예산 8조4천억원을 투입해 부산 인천 제주등
전국 8개지역에 신항만을 건설키로 했다.

또 이 기간중 부산을 비롯한 27개 무역항과 울릉도 사동항등 4개 연안항을
포함한 모두 31개의 기존 항만에 대해서는 일반부두 2백21석을 추가
개발키로 했다.

해운항만청은 30일 해송 화물 증가에 따른 체선 체화현상을 완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전국항만기본계획안"을 마련 ,발표했다. 이 계획안은
다음달까지 관련부처및 해당 시도와 협의를거쳐 오는 10월 확정 고시한뒤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목포신항 인천북항 울산신항 제주 화순신항등은 내년
부터, 부산가덕도 인천남항 전북새만금신항 충청보령항등은 8차 5개년계획
이 시작되는 97년부터 각각 2001년까지 건설된다.

해항청은 이를 위해 목포신항과 제주 화순신항의 경우 올해안에, 새만금
신항과 가덕도신항 울산신항등에 대해서는 내년중으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해항청은 특히 수도권 물동량 증가로 인해 체선 체화현상이 심화되고있는
인천항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그동안 개발을 유보해 왔던 인천 북항을
내년부터 본격 개발키로 했으며 남항도 송도신시가지 개발에 대비,
97년부터 건설에 착수키로 했다.

해항청은 신항만 건설외에도 이미 개발중인 광양항 부산항 영일만신항
동해항 아산항 군장신항등에 대해서도 선석 추가 건설을 통해 화물처리
능력을 증대시키로 했다.

96년까지 1단계 컨테이너부두 4선석이 완공되는 광양항은 97년부터
2001년까지 6선석이 추가 건설되며 부산항에는 피더(환적)화물 전용부두가
개발된다.

또 동해항 5만t급 7선석, 영일만신항 10만t급 13선석, 군장신항 5만t급
27선석, 아산항에는 10만t급 24선석이 2001년까지 건설된다.

해항청 관계자는"이번 중장기항만건설기본계획안은 항만을 단순한 화물
하역장이 아닌 종합물류기지로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수립됐다"고
밝혔다.

한편 93년말 현재 국내 주요 항만의 하역능력은 시설소요대비 86%에
그쳤다.

<김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