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자본잠식해소를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등 관리대상종목
탈피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달 30일 표면금리 1%, 만기보장수익률3%의 낮은 금리조건
에도 불구하고 50억원규모의 전환사채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쳐 자본잠식
해소가 눈앞에 닥쳤다.

전환사채가 6개월뒤 주식으로 전환되면 현재 40억2천만원인 자본잠식을
해소, 12월결산법인인 이회사는 내년 5월에는 관리대상종목에서 벗어나게
된다.

2007년까지 은행에서 나누어 떠안을 부채를 일시에 상각할수 있다고
지난2월 증권감독원이 유권해석상각처리함에따라 한진해운의 자본잠식
규모는 92년말 1천9백45억원에서 93년말 40억2천만원으로 급감했다.

한진해운은 영업은 호황을 보이고 있으나 93년까지는 부채를 상계하느라
순이익을 낼 수 없어 증자를 할 수 없었다. 따라서 자본잠식을 앞당겨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찾아낸 것이 전환사채발행이었다.

한진해운은 지난 88년부터 2007년까지 나누어 상각하기로 됐던 7천8백
90여억원의 부채를 이미 대부분 상각하고 93년말현재 부채는 7백75억원
만이 남아 있다.

지난해 외환차손이 2백50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외환차익발생이
기대되는데다 지난해까지는 특별손실로 처리되던 3백억원의 특별상각이
올해부터는 기업회계기준변경으로 인해 그대로 순이익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룹측에서 매년 2백억원가량을 상각, 2007년까지 총 2천6백억원이
자본잉여금으로 계상되게 된다. 이와함께 94년에는 자본금(4백71억원)을
넘는 6백억원의 경상이익발생이 예상돼 대폭적인 순이익발생 및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현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회사의 93년도 주당매출액은 12만8천3백85원으로 상장사중 39위였고,
주당현금흐름은 1만8백29원으로 33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부종목 편입시 3만원이상이 적정수준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이회사의 주가는 연일 급등하며 1일 1만6천4백원으로 사상최고가
이자 관리대상종목중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김성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