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융전업기업군 (금융재벌) 제도의 도입을 올해 안에 추진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해 국민은행은 올 연말에 민영화작업을 통해 주인
없는 또 하나의 시중은행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2일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1월 국민은행의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 전 금융전업 기업군 제도를 도입,국민은행에 ''주인찾아
주기''를 시도할 계획이었으나 은행법 등의 관계법 개정에 필요한 시간적
인 여유가 없고 금융전업 기업군으로 부각되는 마땅한 기업군이 없어서
이 제도의 도입을 사실상 연기했다.정부는 따라서 ''오는 8월 증자, 11월
정부지분 매각''이라는 당초 계획에 따라 국민은행의 민영화 작업은 예정
대로 추진하되 현재 특수은행인 국민은행을 서민금융을 주로 취급하는
''주인없는 시중은행''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국민은행의 민영화 때 당장 주인찾아주기는 하지못할망정
30대재벌그룹과 5대 시중은행의 참여를 배제하기로한 기존 방침을 고수하
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