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유럽 정보통신업계는 슈퍼하이웨이(정보고속도로)를
시급히 구축하기 위해 역내통신시장을 개방하고 통합규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틴 방게만 EU산업위원회집행위원을 위원장으로 19명의 업계대표로 구성된
"방게만그룹"은 1일 EU위원회에 제출한 "범유럽 정보망구축방안"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게만그룹은 "슈퍼하이웨이구축은 시장경쟁의 원칙에 따라 관련기업의
직접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전제, 이를위해 회원국은 각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통신서비스시장 및 사회간접자본을 즉시 개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적소유권보호 정보보안등을 위해 새로운 규칙과 표준방식이
제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관련위원회의 구성을 촉구했다.

또한 정보통신분야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운영위원회 구성, 위성
통신의 규제방안등도 제시했다.

이밖에 각회원국 정보통신망의 원활한 연결을 선결과제로 내세우고 민영화
및 시장경쟁도입으로 유럽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업계의 이같은 주장은 EU의 슈퍼하이웨이건설이 경쟁상대인 미국과
일본에 비해 뒤쳐져 있다는 위기의식이 일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보고서는 오는 24,25일 양일간 그리스에서 열리는 EU정상회담에서
검토된후 EU의 공식정책으로 추진된다.

한편 EU위원회는 슈퍼하이웨이건설이 추진될 경우 심각한 실업문제에
직면한 유럽국가들에 1만~1만5천명의 신규고용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