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헬리콥터제작사업에 신규참여, 항공기사업을 고정익 회전익
엔진등 전분야로 확대한다.

삼성의 헬기사업 참여는 국내 항공산업의 독점을 겨냥한 것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상공자원부는 항공산업 전문계열화를 이유로 항공기사업 신규참여를
억제하고 있어 삼성의 헬기사업참여가 실현될지는 미지수이다.

삼성항공은 3일 유럽콥터사의 돌핀헬기(14인승)를 올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생산, 헬기제작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 헬기기술도입신고서를 이달말께
상공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항공이 헬기제작사업 기술도입승인을 받을 경우 KFP(한국전투기사업)
를 통한 F-16전투기 면허생산및 KTX-2(고등훈련기)개발과 엔진사업등을
포함, 고정익과 회전익, 엔진등 항공기제작사업 전분야에 진출하게 된다.

삼성항공은 이달중 돌핀헬기 1대를 완제기형태로 구매하고 올하반기에는
4대를 반제품형태(SKD)로 도입, 사천항공기공장에서 조립생산키로 최근
유럽콥터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또 내년부터는 부품형태(CKD)로 도입, 헬기최종조립(SI)기술을 확보하고
부품국산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항공은 유럽콥터사로부터 헬기완제기및 반제품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헬기조립기술을 받기로 했으며 이미 기술인력을 유럽콥터사에 파견, 기술
연수를 받고있다.

삼성항공은 또 수퍼퓨마(25인승), 에큐레(7인승)등 유럽콥터도이치사의
여러기종 헬기들을 국내생산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회사는 이미 수퍼퓨마 1대를 도입했으며 인천시소방본부 헬기입찰에
에큐리헬기로 참여하는등 헬기기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상공자원부는 항공산업전문계열화방안이 나올때까지 항공기사업
신규참여를 막는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삼성항공의 기술도입신고서가
수리되는 것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야크사의 경우 러시아 야크항공사로부터 기술을 도입, 야크항공기를
국내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상공자원부가 기술도입신고서를 수리하지 않겠다고
밝혀 판매전문업체로 전환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대한항공이 군용기 UH-60블랙호크헬기를 면허생산하고
있으며 민수분야에서는 현대기술개발이 BK117헬기를 제작하고 있다.

<현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