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자당은 3일 다음달부터 인상되는 서울시내 상수도요금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인상폭을 단계적으로 올려줄것을 서울시에 요청키로
했다.이같은 결정에 대해 서울시와 시의회는 당초 지난3월부터 시행할 예정
이던 요금인상이 경제기획원의 제지로 한차례 늦춰진데다 서울시의 상수도
사업관련 누적적자가 워낙많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있어 진통이 예상
된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이상득 당 정책조정실장과 김병일 경제기획원 국민
생활국장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현재 경기확장국
면에서 상수도요금이 40%가량 대폭 인상될경우 시민들의 인플레심리를 자
극할것으로 우려된다"며 "요금을 올리되 단계적으로 인상해줄 것을 시에
요청할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관계자는 "현재 상수도사업의 누적적자가 6백억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더이상 공급원가에도 못미치는 요금을 받을수는 없다"며 "버스와
택시등 공공요금은 요금현실화명분으로 올리면서 상수도요금억제로 물가를
조절하겠다는 것을 이해할수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