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의 컬러 STN-LCD공장준공은 국내 LCD업계가 세계LCD시장에 본격
진출했음을 의미한다.

또 차세대 LCD인 TFT(초박막) LCD 양산을 위한 기술적 발판을 마련, 한국
업체가 반도체에 이어 첨단부품시장에 진출할수 있는 물꼬를 튼것으로 평가
된다.

오리온전기는 이제품은 앞으로 연간 84만개씩 양산, 내수공급은 물론 미국
시장에 적극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시장형성단계에 있는 세계컬러LCD시장에서 한국업체와 일본기업
간의 본격적인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LCD업체들은 그동안 컬러 STN-LCD를 개발하고도 양산기술이 없어
본격 생산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해 볼때 이번 오리온전기의
공장준공은 국내 LCD산업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업계는 차세대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LCD분야에 적극 진출
한다는 방침아래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올하반기에 10인치 컬러 STN-LCD를 양산하고 현대전자는 올
연말부터 컬러 STN-LCD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금성사는 첨단 LCD인 TFT-LCD를 내년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방침아래 각각 3천억원과 5천억원씩 투자하고 있다.

세계LCD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일본업체들도 LCD분야에서 확고한
우위를 지킨다는 방침아래 샤프가 3천5백억원, NEC가 2천8백억원을 투자
하는등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