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대기업그룹 계열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계열 상장사 주식의 싯가총액이 증시전체
싯가총액의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5월말현재 30대 대기업그룹 계열 상장회사의 주식
싯가총액은 58조2천1백13억원으로 증시전체 싯가총액의 45. 3%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의 44. 2%에비해 1. 1%포인트가 높아진 수준인데 93년말
이들의 싯가총액 점유률은 42. 5%였다.
증시에서 대기업그룹 계열사들의 비중이 이처럼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주가상승세가 뚜렸했던 우량대형주중에 대기업그룹 계열사들이
많은데다 기업공개나 유상증자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5월말현재 싯가총액이
13조7백79억원으로 증시전체 싯가총액의 10. 17%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그룹 계열사들의 싯가총액이 증시전체 싯가총액의 10%를 넘어선 것은
증시사상 처음이다.
삼성그룹 상장사들의 싯가총액은 지난해말에는 7조6천8백70억원으로
증시전체의 6. 8%를 차지했지만 금년들어 삼성그룹의 주가가 평균 36.
9%나 상승한데다 삼성중공업의 신규상장도 이뤄져 싯가총액이 급증했다.
한편 5월말현재 상장 주식수로는 현대그룹이 2억4천2백24만주로
삼성그룹보다 7백20만주 더 많지만 삼성계열사들보다 주가가 훨씬 낮아
싯가총액은 7조8천2백61억원으로 삼성그룹의 60%정도에 그쳤다.
이밖에 대기업그룹들의 싯가총액은 럭키금성그룹
6조7천8백34억원,대우그룹 6조7천7백3억원,쌍용그룹 3조5천2백38억원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