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겐트=김기웅특파원] 우즈베크 공화국을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6일
이슬람 카리모프대통령과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 통상협력을 강
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지난 4일 오후 타슈겐트에 도착,카리모프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북
한핵 공동대응을 포함, 국제사회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바 있는 김대통령
은 이날 확대회담에서는 경제분야등에서의 실질협력증진 문제와 우즈베키스
탄거주 한인동포 권익증진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양국간 교역, 투자 활성화를 위해 무역위원회 설치 및 자원협
력협정 체결을 제안하는 동시에 기술및 건설등 분야에서의 협력확대와 이를
위한 우즈베키스탄측의 조속한 제도정비를 요청했다.
카리모프대통령은 이러한 제안들을 환영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양국대통령은 양국간 교역과 일부분야에서 합작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
는것을 환영하면서 이번에 채택된 "항공협정","문화협정", "자유통행 양해
각서"와 "생명공학및 농업기술 분야의 과학기술협력 강화에 관한 양해각서"
들이 양국교류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대통령은 연해주로 부터 강제이주된 한인들이 우즈베크 정부와 국민들의
배려로 안정적 정착을 할수 있었던 역사적 사실에 사의를 표하고 한인사회
의 발전과 권익보호를 위해 우즈베크 정부의 지속적인 배려를 요청했다.

카리모프대통령은 재우즈베크 20만 한인들은 법적으로 당당한 우즈베크 국
민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불평등이나 차별대우를 받지않을 것이라고 강조
했다.
카리모프대통령은 이곳 한인들이 우즈베크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을 평
가하면서 이들이 부총리를 비롯,고위관리로 진출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했다

양국대통령은 이어 항공협정등의 서명식에 임석했으며 공동기자회견을 갖
고 한-우즈베크 협력을 역설했다.

2박3일간의 우즈베키스탄방문을 마친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타슈겐트공항에
서 공식환송식을 가진뒤 러시아 극동관문인 하바로브스크로 향발, 7일오전
도착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소재한 블라디보스토크도 방문, 대
잠함을 시찰하고 러시아 군고위관계자들도 접견한뒤 당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