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홍콩등 한. 중항로 취항 국적선사들이 운임동맹을
결성한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 중항로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 중국
홍콩등 3국의 20개 컨테이너선사(카페리선사 포함)들은 최근 회원사 총회를
열어 "한.중 정기선사 수송협의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다음달 1일 공식 발족하는 한.중 정기선사 수송협의회는 협의회가
결정하는 운임조건 준수를 회원사의 최대 의무 조항으로 규정하고 있는
사실상의 운임동맹체이다.

이 협의회는 운임조건준수외에도 각종 의결사항의 충실한 이행을 회원사의
의무사항으로 하고있다.

협의회의 회원사는 우리나라의 현대상선 한진해운 부산상선 고려해운
범양상선 조양상선 동영해운 남성해운 범주해운 천경해운등 10개사와
중국의 중국원양운수총공사(COSCO) 시노트란스등 2개사가 중심이다.

이밖에 한.중합작선사인 장금유한공사 경한유한공사 위동항운 천진항운등
4개사와 홍콩의 중서선사 4개사가 회원사로 가입했다.

협의회의 회장단은 한진해운과 COSCO가 공동으로 부회장단은 현대상선
시노트란스등 6개사가 맡는다.

한.중항로 취항선사들의 이같은 운임동맹 결성은 최근 빈발하고 있는 후발
선사들의 운임 덤핑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한.중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은 지난해까지 TEU당 6백50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들어서는 선사들의 지나친 집화경쟁으로 4백50달러대로
떨어지는면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협의회 발족을 위한 실무회의에 참여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운임동맹
결성으로 한중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은 당분간 4백50달러선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