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의 올해 임금협상이 예년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6일 상공자원부 노동부등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30대그룹
4백93개계열사 가운데 30%에 달하는 1백48개업체가 평균 4.84%의 인상률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중 임금협상진도율 20%,타결인상률 4.07%에 비해
협상진전속도가 빠른 것이며 임금인상률도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임금인상폭이 높아진것은 연초이래 물가가 크게 오른점이
감안된데다 경기회복에 따른 영업실적호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동안 전체업계의 임금협상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미쳐온 자동차
조선등 호황업종 대규모사업장의 임금협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어
낙관적인 전망은 이른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자동차및 조선업종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는 6월중순께가 올해 임협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삼성그룹이 36개계열사의 임금을 평균 5%인상,성과급
1백60%지급(삼성중공업 성과급 1백80%)으로 타결한데 이어 현대그룹이
32개업체중 울산지역이 아닌곳에 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13개계열사가
평균5%,럭키금성그룹이 28개계열사중 16개계열사가 4.8%의 인상률로 협상을
타결지었다. 또 대우그룹은 24개중 10개사가 4.5%,선경은 12개중
7개계열사가 4.9%의 인상률에 합의하는등 상위그룹이 비교적 빠른
협상진전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들외에 동아그룹이 14개계열사 가운데
10개사가 6%,한일은 15개중 10개사가 3.3%,코오롱은 19개계열기업중
14개사가 4.7% 인상키로 했으며 한보그룹은 6개사중 5개사가 올해임금을
동결키로 노사간 합의했다.

반면 한진 금호 효성 고합 동부 미원그룹등은 아직 임금협상을 매듭지은
계열사가 없는 실정이다. 이들 그룹의 계열사들은 대부분은 이달
중순께부터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추창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