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시에는 190여개 한국업체가 진출해 있습니다. 전자 화섬 면방직
의류기계 화학고무 식품 피혁 주조등 노동집약형산업체들이 대부분입니다"

지난달 29일 내한, 대구와 서울에서 청도지역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대기업을 잇달아 방문하는 바쁜 일정을 보낸 중국 청도시 유정성시장(49).

매년 입각설이 나돌 정도로 인정받는 경제관료로 알려진 유시장은 3일
상의빌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기술집약형산업체들이 청도에
많이 진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한목적은.

"자매결연도시인 대구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청도에 대구시전용공단을
조성하고 대구회관과 한국인학교를 세우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 현대
삼성 선경 대우등 10여개 대기업을 방문해 청도시장으로서 청도투자환경을
설명했다"

-진출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자동차 TV 냉장고 비디오 면방직물등 제한품목이 있다. 기타 품목은 내수
판매를 막지 않는다. 지방정부로서도 세수증대를 위해 내수판매를 유도하고
있다. 진출기업들이 수출물량이 달려 내수판매에 눈을 돌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청도지역 외국인 투자현황은.

"지난 84년 이후 청도에 진출한 외국기업은 금년2월말 현재 2,523개
업체이다.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은 한국업체만도 280여개에 이른다. 최근
임금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임금메리트가 있다. 대구지역에 가보니 근로자
임금이 청도보다 10배는 높았다"

-일본기업의 진출양태는 어떤가.

"84년 처음 진출한 외국기업이 일본의 협화리스였다. 현재 142개업체가
청도에서 가동중이다. 전자 의약 전기 기계 식품 방직 등 다양한 업종이지만
한국에 비해 기술집약형산업체들이 많다"

-청도의 중장기발전계획이 있다면.

"외국기업투자유치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청도총생산가운데 외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에 달하고 있다. 하이테크공업단지 등 기존 공단외에
4개이상의 공업단지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문인력이 없어 애로를 겪고
있다"

<권녕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