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과학 전문지 디스커버리지의 한 기고문에서 우리문자인 한글이 그
독창성과 기호배합의 효율성면에서 특히 돋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고 극찬했다.

또한 한글은 "지식의 확산"이라는 문화적 측면에서도 탁월한 모델케이스
로서 과학적 체계로 문맹퇴치에 크게 기여한 우수한 문자로 평했다고 한다.

우리글의 훌륭함이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크나큰 자부심과 뿌듯함
을 느끼면서 한편으론 우리가 그간 얼마나 우리글을 아끼고 사랑해 왔는지
반성을 하게된다.

요즘의 우리언어생활을 되돌아 보면 각종 유행어, 신조어들이 난무하면서
온갖 종류의 외국어,근원도 알수 없는말들을 함부로 쓰고있다.

우리말이 엄연히 있는데도 영어로 쓰면 괜히 있어 보이는지 필요이상의
외래어를 섞어쓰는가 하면, 특히 상표명은 아예 우리말을 찾아볼수 없다.

외국상표는 고급이고, 우리말 상표는 왠지 촌스럽고 구식이고 저질이라는
문화적 사대풍조가 깔려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상표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외국이름을 붙여서 고상해
보이려 하거나, 괜히 우리말을 이상하게 만들어 혀를 꼬부리는 이상한 발음
이 나게끔 하는 의사외래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참으로 눈뜨고 보기 역겨운 세태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훌륭한 우리글을
물려받은 것은 크나큰 행운이다.

우리말을 더욱 갈고 닦아서 세계 제일의 문자로서 손색이 없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우리의 언어생활을 반성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미경 < 서울 서초구 잠원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