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소문난 밥집..김욱 <아가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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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일요일 아침. 일찍 눈을 떠보니 비가 조금 내렸다. 모처럼
아침잠이나 좀더 즐길까하는 표정의 아내를 일으켜 국밥이나 먹으러
나가자고 유혹했다. 말로만 듣던 곤지암 소머리국밥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곤지암에 이르러 유명한 소머리국밥집을 찾았다. 이른시간인데도 과연
소문난집답게 사람이 많았다. 처음가는 곳이라 두리번 거리다가 6인용
식탁을 하나 찾아냈다.
둘이 앉기는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빈자리가 그곳 뿐이고 우리나라
식당이 대개 그렇드시 특별히 안내하는 사람도 없어 그냥 앉았다.
그때 한종업원이 "두분이면 옆건물로 가세요"하고 표정도 없이 소리를
지르고 지나간다. 멀쓱해진 기분으로 바로 이어진 옆건물로 옮겼다.
마침 4인용탁자가 있어 자리를 잡았다. 방금 누군가 식사를 했던 곳인
듯 치우기는 했어도 그리 깨끗치 못했다. 식탁위에 놓인 휴지로 식탁을
닦아내니 한결 깨끗해졌다. 더럽혀진 휴지를 버리려고 휴지통을 찾으니
보이지 않는다. 마침 옆식탁을 치우고있던 종업원에게 물었다.
"휴지통 어디 있어요" "그런것 없어요" "휴지통을 두면 좀 깨끗해질텐데"
그 종업원이 한번 힐끗 쳐다보더니 다시 식탁을 닦으면서 하는 말.
"사람들이 모두 아저써 같은 수준이면 되지요" "그게 무슨 말이지요"
"원래는 두었는데 아무도 휴지통에 넣는 사람이 없어서 치웠어요"
"그래도 두어두면 반쯤이라도 휴지통에 넣을텐데" "모르는 소리 그만
하세요. 소용이 없어서 일부러 치웠다니까요. 국밥 두개에요" 잔소리
그만하고 국밥이나 먹고 가라는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괄시를 좀 받고 음식을 먹어야 그집 참 맛있는
집이라고 칭찬하고 또 찾는다. 그래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름난
밥집은 모두 지저분하고 적당히 손님을 무시한다.
또 그런곳에서 밥을 한그릇 얻어먹고 와야 남에게 자랑할 것이 있다.
이런 문화는 어떻게 보존하면 마땅할까.
아침잠이나 좀더 즐길까하는 표정의 아내를 일으켜 국밥이나 먹으러
나가자고 유혹했다. 말로만 듣던 곤지암 소머리국밥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곤지암에 이르러 유명한 소머리국밥집을 찾았다. 이른시간인데도 과연
소문난집답게 사람이 많았다. 처음가는 곳이라 두리번 거리다가 6인용
식탁을 하나 찾아냈다.
둘이 앉기는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빈자리가 그곳 뿐이고 우리나라
식당이 대개 그렇드시 특별히 안내하는 사람도 없어 그냥 앉았다.
그때 한종업원이 "두분이면 옆건물로 가세요"하고 표정도 없이 소리를
지르고 지나간다. 멀쓱해진 기분으로 바로 이어진 옆건물로 옮겼다.
마침 4인용탁자가 있어 자리를 잡았다. 방금 누군가 식사를 했던 곳인
듯 치우기는 했어도 그리 깨끗치 못했다. 식탁위에 놓인 휴지로 식탁을
닦아내니 한결 깨끗해졌다. 더럽혀진 휴지를 버리려고 휴지통을 찾으니
보이지 않는다. 마침 옆식탁을 치우고있던 종업원에게 물었다.
"휴지통 어디 있어요" "그런것 없어요" "휴지통을 두면 좀 깨끗해질텐데"
그 종업원이 한번 힐끗 쳐다보더니 다시 식탁을 닦으면서 하는 말.
"사람들이 모두 아저써 같은 수준이면 되지요" "그게 무슨 말이지요"
"원래는 두었는데 아무도 휴지통에 넣는 사람이 없어서 치웠어요"
"그래도 두어두면 반쯤이라도 휴지통에 넣을텐데" "모르는 소리 그만
하세요. 소용이 없어서 일부러 치웠다니까요. 국밥 두개에요" 잔소리
그만하고 국밥이나 먹고 가라는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괄시를 좀 받고 음식을 먹어야 그집 참 맛있는
집이라고 칭찬하고 또 찾는다. 그래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름난
밥집은 모두 지저분하고 적당히 손님을 무시한다.
또 그런곳에서 밥을 한그릇 얻어먹고 와야 남에게 자랑할 것이 있다.
이런 문화는 어떻게 보존하면 마땅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