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최근 경기상승이 80년대들어 첫번째 경기상승기인 86-87년의
동향과 수출증가및 설비투자회복면에서 비슷하지만 물가와 국제수지에
대한 부담이 커 경기상승세를 유지시키돼 경제전반의 안정대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9일 발표한 "이번 경기상승기와 과거와의 비교"자료를 통해
경제성장률이 10%를 넘었던 지난 86,87년에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간
3%를 넘지 않았으나 올들어서 5월까지 상승률이 3.5%에 달하는 등
물가상승압력을 동반한 경기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세계경제의 회복과 함께 국제원자재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경기상승에 따라 민간소비증가세가 빨라져 앞으로의 물가전망도 불투명
하다고 지적했다.

또 86-87년에는 경상수지가 흑자였으나 올들어선 3월말까지 경상수지가
27억7천만달러적자에 달하는등 적자규모가 확대추세에 있어 경기상승기의
경제여건이 86-87년보다는 불리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85년에는 실업률이 4%로 노동력공급에 여유가 있었으나
작년에는 2.8%의 상대적인 낮은 수준을 기록,경기상승과 함께 인력난도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작년부터 시작돼 지속되고 있는 경기상승세가 이처럼 물가
국제수지 및 인력수급에 부담을 줌에 따라 경기상승세를 유지시키면서
경제전반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통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재정면에서는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제외한 경상비지출을 가능한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공급부족이 앞으로 경기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는 점을 감안, 직업알선 근로자전직훈련 및 기능인력양성등을 통해
인력수급을 원활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준한은조사1부장은 "86-87년의 경기호황을 경제내실화와 구조
고도화의 기회로 활용하지 못해 80년대말이후 대외경쟁력약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경기상승기에는 경제안정을 바탕으로
경제효율제고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