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과 함께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면서 예금은행의 예대율(에수금에
대한 대출비중)이 올들어 4년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와함께 예금비중은 서울이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출비중은
공장의 지방이전 지방공단조성등의 영향으로 지방이 갈수록 커져 서울자금의
지방역류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은행의 예대율동향"에 따르면 예대율은 지난
90년말 현재 100.9%로 대출잔액이 초과했다가 91년말 98.8%, 92년말 97.5%,
93년말 92.9%로 3년간 계속 떨어졌으나 올들어 지난 3월말에는 95.1%로
작년말보다 2.2%포인트가 높아졌다.

지역별 예수금 현황을 보면 서울이 지난 89년말에는 전체 예수금의 48.9%를
차지했는데 90년말에는 46.9%로 그 비중이 더욱 떨어졌다가 91년말 49.3%,
92년말 51.0%, 93년말 52.0%, 그리고 지난 3월말에는 52.6%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출금은 서울이 지난 89년말 59.1%에서 90년말 54.7%,
91년말과 92년말 각각 53.3%를 차지했다가 93년말에는 49.6%로 처음으로
절반이하로 떨어졌고 지난 3월말에도 작년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따라서 지난 92년의 경우 전체예수금과 대출금의 절반이상을 서울지역이
차지하는 극심한 금융편중 현상을 보였는데 최근들어 은행으로 들어가는
예수금의 비중은 서울이 절반을 넘은 상태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대출은 지방이 절반을 넘어서는 서울자금의 지방역류현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방의 대출비중이 이같이 높아지고 있는것은 <>서울지역 공장
의 지방이전 <>지방의 공단조성 <>특수은행의 중소기업 지원자금과 농업자금
지원확대 <>아파트분양에 따른 주택자금대출이 서울보다는 지방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