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 12.12조치에 따른 차입금의 이자부담으로 자기자본을 전액탕진
했던 대한투자신탁이 투신3사 가운데 처음으로 전액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신은 지난 5월 한달동안 3백3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계돼 지난 4월말 현재 마이너스 2백85억원였던
자기자본이 51억원이 됐다.

이에따라 대한투신의 자기자본(자본금 1천억원)은 지난 90년 5월 전액잠식
당한이후 4년만에 소폭의 프러스를 나타내 5월말현재 자본잠식률이 94.9%로
1백%를 밑돌았다.

한국투신은 5월중 3백69억원의 순익을 올렸으나 5월말 현재 자기자본
(자본금 1천억원)은 마이너스 1천7백73억원으로 아직 자본금을 전액 잠식
당한 상태이다.

국민투신은 이기간중 1백19억원의 흑자를 나타내 자기자본(자본금 6백
억원)이 마이너스 2천5백85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중 투신3사의 수지가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은 주가 회복에 힘입은
보유주식의 매매이익이 크게 증가한데서 비롯됐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시작된 94회계년도 누적순익은 대한투신이 5백56억원
으로 가장 많으며 한국투신 5백5억원 국민투신 1백25억원등이다.

12.12조치는 지난 89년 정부가 하락세를 면치못하던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투신사로 하여금 주식을 무한정 매입하도록 했던 증시안정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