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오픈AI에 데이터(개인 정보)를 넘겨준 뒤엔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다. 그들은 당신을 팔아넘기고 있다.”애플이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오픈AI와 제휴를 통해 음성비서 ‘시리’에 챗GPT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지난 1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X는 분노로 일렁였습니다.그는 애플과 오픈AI를 싸잡아 비판하며 “애플이 운영체제(OS)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한다면 내 회사에서 애플 기기 반입이 금지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테슬라, 스페이스X, X 등의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막겠다는 얘기입니다.머스크는 왜 이토록 오픈AI를 공격하는 걸까요. 머스크가 2015년 오픈AI 창립 멤버였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투자자였고(4500만달러·약 625억원을 댔습니다) CEO는 지금의 샘 올트먼이었지요. 당시 오픈AI는 총 10억달러(약 1.4조원)의 기부금을 조달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머스크와 올트먼. 두 남자는 오픈AI 출범 초기엔 죽이 잘 맞았습니다. 구글 등에 맞서 안전한 AI를 만드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지난해 오픈AI 이사회 반란 사건으로 회사를 떠난 일리야 수츠케버 최고과학자(CSO)도 구글에서 데려왔습니다. 사실상 머스크가 영입했다는 게 정설입니다. 머스크의 실수, MS의 ‘신의 한 수’ 문제는 올트먼이 머스크 못지않은 야심가였다는 사실입니다. 오픈AI의 AI 기술이 궤도에 오르자 그는 사세를 키우려 했습니다. 비영리 연구소 오픈AI를 영리법인으로 전환해 투자를 더 받아야 한다는 게 올트먼의 생각이었습니다. 한 개인이나 기업이 통제하지 않는 ‘리눅스 버전의 AI
인스턴트 커피 가격이 오른다. 국제 커피원두 가격이 상승세에 따라 유통계의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다.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네슬레는 다음 달 1일 네스카페 수프리모 아메리카노, 수프리모 병(100g) 등 인스턴트 커피와 핫초코 오리지널 원컵 등 분말음료 제품 출고가를 7% 인상할 계획이다. 롯데네슬레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오른 가격이 적용되는 시점은 편의점, 마트 등 채널별로 다르다.업계에는 커피원두와 코코아 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제 커피원두 가격은 로부스타는 지난 4월 ㎏당 3.97달러로 나타났다. 2020년 1.30달러에서 세 배가 된 셈이다.아라비카 가격도 2020년 파운드당 1.11달러에서 지난 4월 2.21달러로 두 배로 상승했다.커피원두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가뭄 여파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영향으로 파악된다.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커피 제품이나 커피 전문점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더벤티는 지난 4월 22일 카페라테 등 메뉴 7종 가격을 200~500원 올린 바 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