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국민교육헌장이 폐지되고 민간주도의 새 "교육헌장"이 제정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15일 서울대 교육연구소에 의뢰한 "국민교육헌장에 관한 종합
연구"(연구책임자 이돈희교수)결과 이같은 방안이 제시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내달중 중앙교육심의회의와 교육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안에
국민교육헌장의 존.폐및 수정여부를 최종확정 지을 방침이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교수및 교사, 정치, 법조계 인사등 각계 전문가 6백
11명을 대상으로 국민교육헌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현행 국민교육
헌장을 존치시키자는 의견은 전체의 1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중 현행 헌장이 제구실을 하고 있어 폐지하면 안된다는 실질적
존치찬성의견은 9명으로 3.1%에 그쳤으며 나머지는 어차피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사문화된 것을 굳이 폐지하고 재제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었다.

존치반대의견중에는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을 수정보완하자는 의견이
39.1%로 가장 많았으며 완전 폐지하자는 의견과 대폭수정 또는 재제정
의견이 각각 19.3% 등이었다.

헌장 내용중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구절로는 <>반공민주정신(59.9%)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23.5%)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18.3%)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16.9%) 등을 꼽았다.

또 새 헌장이 만들어 질 경우 근본이념으로 삼아야할 덕목으로는 <>자율적
인간상(17.5%) <>국제화시대의 인간상(11%) <>인간존중의 이념(9.3%)
<>정의사회의 실현(8.7%) 등을 제시했으며 <>환경문제를 꼽은 응답자도
8.1%나 됐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안에 헌장을 폐지키로 결정되는 될 경우 오는 12월
5일로 예정돼 있는 국민교육헌장 선포 제26주년 기념식도 열지 않을 계획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