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조직의 형태가 멋진 교향악단으로까지 비유되고 있는 요즘 60년대
경영을 돌아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그시절 우리는 모든것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휴식 오락 취미를 논의할
것 그 자체가 사치라할 정도였고 실업율 또한 높았다.

따라서 많은 젊은이들이 취직이 어려움을 겪었으며 어느 일자리던 확보만
하면 그자체가 보람이며 긍지였다.

필자는 4.19와 5.16격동기에 학업을 마치고 건설업에 입문, 지금까지
4반세기동안 건설에 몸담고 있다. 그시절 경영요서중 노돌력을 제외한
자금 기술 자재등 모든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하자, 해보자, 해야만
된다"는 일념으로 도.농.어촌 가릴것없이 현장이 있는곳이면 주야를
가리지 않고 뛰었다.

업을 기획한 모든이가 겪었겠지만 인재를 구하랴 자금 자재를 조달하랴
동분서주하면서 공기에 쫓기는 긴박한 상황이라도 발생하면 "돌관작업"
이란 것을 했다.

"돌관작업"은 공사가 끝날때까지 작업화를 신은 채로 식사도 하고 깜짝
잠도 자면서 현장을 풀 가동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보면 부족한 수면에
눈이 충혈되고 코피를 쏟는 일도 예사였다.

그같은 상황에서도 휴식이나 즐거움이 있었다. 그것은 그 어려운과정을
거쳐 공기내 준공을 하면 일한 댓가로 얻는, 일한 사람만이 맛보는
쾌락이다. 그것은 우리마음의 고귀한 영양소이자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희열이기도 했다.

일한 이들에게 생활의 재원을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보다 많은
이익을 내 그중 상당부분을 세금으로 내야한다는 의무감이 그시절 보람
이었다. 오늘의 경영에 비하면 꽤나 소박한 경영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