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대학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통일호열차
강제정차 및 과격시위와 관련, 21일 오전 현재 모두 113명이 구속돼 앞으로
구속자는 더욱 늘어 날 전망이다.

경찰청은 21일 조선대 조통위원장 박상춘군(22/기계공학4) 등 34명을 구
속한데 이어 광주대 부총학생장 주환성군(24/무역4) 등 79명을 특수공무집
행방해 및 기차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추가 구속했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의 불법시위로 1백명 이상 무더기 구속된 것은 문민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 단일시위 관련 구속자는 지난 86년 10월 건국대 점거농성 사건
으로 1,285명이 구속된 것이 최고로 기록돼 있다.

경찰은 또 서울, 경기, 전남 등지에서 검거한 382명 중 오유석군(20/
광주대 행정1) 등 5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203명을 훈방하는 한편 조사
중인 나머지 9명에 대해서는 시위가담 등의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17일 밤 열차를 강제정차해 상경한 남총련 소속 대학생
들이 5백-550명이 될 것으로 보고 검찰과 함께 검거전담반을 편성, 관련
학생들을 모두 색출해 구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관련 구속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구속학생 113명중 음수앙군(25/홍대 기계공학3) 등 2명을 제외
한 나머지 111명은 모두 남총련 소속 대학생이다.

경찰은 이번 시위가 사전구속 영장이 발부된 남총련 의장 양동훈군
(23/조선대 총학생회장) 등 남총련 간부들이 주동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
라 앞으로 남총련이 주최하는 모든 집회신고는 평화적인 집회라는 확실한
보장이 없는 한 허용치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20일 밤 `UR 국회비준 저지 집회''에 참석했던 농민-학생
들중 선로를 점거한 채 불법시위를 벌인 270명을 연행, 철야 조사를 벌였
다.
경찰은 이들중 열차선로를 점거하거나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의 폭력
시위를 주도한 사람에 대해서는 기차교통방해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