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국민총생산(GNP)의 15% 정도로 미.영.독.불 등
서방 선진국들과 비교할 때 중간 정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내놓은 ''우리나라의 탈세규모 추정:소득세와
부가가치세''라는 보고서(연구자:유일교 연구위원)에서 지난 87년과 88년중의
도시가계조사 내용을 소득-지출추계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사업소득의
40-45%가 누락 또는 과소 신고된 것으로 추정됐다.

유박사는 근로소득의 과소 또는 누락신고는 없다고 가정하면 전체 탈세액,
즉 지하경제 규모가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년과 88년중 각각 14.4-16.2
%와 15.1-15.8%에 달해 대략 15% 안팎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10%.92년),서독(8.9%,68년),영국(5.5%,82년),스웨덴(4.6%,78년)보
다는 높지만 벨기에(18.9%,70년),프랑스(23.2%,65년)보다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