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13조원에 달하는 거대자산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공격적인
해외투자활동에 본격 나선다.

21일 삼성생명은 미국의 메릴린치사와 해외펀드 투자 위탁및 자문협정을
체결하고 뉴욕금융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미국 최대보험사인 푸르덴셜사와 자산운용및 보험계리분야의 인력교류
를 확대하고 양국보험시장에서 상호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삼성의 황학수사장은 지난17일 뉴욕에서 푸르덴셜 가넷 키스부회장과 만나
업무교류에 관해 최종합의했다.

이에따라 삼성은 매년 10명의 인력을 푸르덴셜에 파견, 교육을 받는 대가로
삼성은 한국푸르덴셜에게 영업소장교육 의료서비스대행등을 제공하게 된다.

황사장은 22일 영국 저지섬현지법인의 투자대행을 밭고 있는 워버그사를
방문해 런던금융시장에서의 투자활성화방안을 모색하고 대중국 진출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워버그사는 전문투자대행기관으로 중국투자전략에 대해 특히 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삼성생명이 95년중 중국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생보업계는 이같은 삼성의 행보에 대해 지난80년대말부터 런던 뉴욕
저지섬 등지에 5개현지투자법인을 설립, 인력양성과 투자노하우 축적에
힘써온 그동안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해외투자활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교보 대한등 대형사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총자산 13조원을 보유, 국내최대생보사인 삼성은 현재 4백70억원에 물고
있는 해외투자규모를 올해말까지 1천억원대로 늘리고 96년말까진 2천4백
억원대로 끌어올리는 등의 계획을 수립, 추진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