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단기급등에 이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1일 주식시장은 지난 나흘동안 51.58포인트나 오른데 따른 경계 차익매물
이 쏟아지면서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거래량이 전날에 이어 4천9백만주대를 그대로 유지해 탄탄한 장세
기조를 보여주었다.

종합주가지수는 5.67포인트 내린 936.83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들이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도 1.62포인트가 떨어진 143.39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전날의 4천9백75만주와 비슷한 4천9백16만주를 나타냈다. 거래
대금은 8천38억원이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12개를 포함, 2백63개종목이었으며
내린종목은 하한가 58개등 5백25종목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 강세를 보인 건설 도매업종과 개별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보합선에서 출발했다.

전장중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많아지면서 지수가 하락세를 보일
무렵 전날부터 강세를 보이던 은행주들이 또 한번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조흥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신호로 제일은행등 상한가종목이
잇따라 나오면서 종합지수 상승폭이 4.9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전날에 이어 블루칩의 약세가 깊어지고 기대를 모았던 현대그룹주나
북방관련주들이 꿈쩍도 않으면서 주가지수는 지속적인 하락을 거듭했다.

후장들어 은행주의 선두주자인 조흥은행이 상한가에서 한때 밀리는등
은행주의 상승폭도 둔화되고 개별종목들도 매물공세에 시달리면서 하락종목
이 늘어가는 가운데 장이 마감됐다.

전날에 이어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은행주들은 장세의 전반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조흥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장을 주도했다. 거래량상위
6개종목을 은행주들이 차지했으며 거래비중도 30%에 육박했다.

또 한농 동방아그로등 5개 농약주는 실적호전추세에 힘입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별재료종목가운데 경영진간 지분확보경쟁설이 나도는 삼삼투금, 중장비
수입신장에 따른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혜인등도 최근의 상한가행진을 이어
갔다. 또 발신전용휴대폰 삼인방인 제일정밀등도 강세였다.

그러나 현대중공업등의 장외등록으로 지분평가이익이 예상되는 현대건설이
상한가를 지속한 것을 제외하고는 현대그룹주 대부분이 별다른 주가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또 대우 세계물산등 북방관련주들도 강보합세에 머물렀고 삼성전자등
블루칩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