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으로 경영혁신을 이룬다" 최고경영자가 현장사원들과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들면서 부서간 계층간 벽허물기에 나서고 있는 삼성코닝의
경영혁신 캐치플레이즈이다.

반도체 소재부품과 브라운관용 유리벌브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코닝은
그동안 보수적인 조직체제와 계층간.부서간 이기주의로 조직의 심각한
"동맥경화현상"으로 고민해왔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마련한 하나의 방법이 도시락간담회다. 이 회사는
지난4월부터 김익명대표가 수원공장 여사원 20명을 대상으로 첫간담회를
시작, 지금까지 4차에 걸쳐 80여명과 도시락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에서 회사의 경영상태를 상세히 설명해준뒤 사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즉각적으로 경영에 반영해 그동안 상당한 효과를 봤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생산부서와 판매부서, 사무.관리부서와 현장부서간의 이기주의를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는데 큰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장에서 도시락을 들면서 대화를 나눔에 따라 평소에는 이야기
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자연스럽게 거론되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이
제시되기도 한다.

이간이 간담회에는 특히 인사담당자들이 제외돼 사원들의 거침없는 의견
제시를 유도하고 신경영팀이 기록과 정리를 맡아 반드시 의견에 대한
조치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15~20명 대상의 도시락간담회를 40차에 걸쳐 실시해
올해 총 5백40명의 사원들과 대화를 할 계획이며 사원급이 모두 끝나면
회사간부는 물론 협력업체 임직원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