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주회사들이 진로와 경월등의 지방시장공략에 대비, 가칭 지방소주
연합을 구성해 공동 대응하는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보해 금복주 무학 대선등 지방소주업체들은 진로와
경월등 주류대기업의 지방시장침투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
이에 맞서 제3의 소주를 만드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지방소주회사들은 이와관련, 올해초부터 모임을 갖고 가칭 "지방소주연합"
을 협의해 왔는데 최근에는 각사마다 우선 30억-50억원씩을 공동출자키로
하는등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나오고 있다.

지방사들은 공동의 소주공장을 만들어 진로나 경월에 대응하는 방안, 각자
소주를 만들되 상표를 공유하는 방안, 광고만을 공동으로 하는 방안등을
놓고 검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소주연합은 하반기중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로소주의 시장점유율은 50%안팎이고 경월은 올해 11%를 목표로 잡고있어
지방소주들이 연합하면 일단 전체소주시장의 약30-40%를 차지하는 작지않은
소주로 돌변하게 된다.

지방소주회사들이 이처럼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은 동양
맥주가 인수한 경월소주가 단기적으로 시장셰어를 30%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진로 또한 현재의 셰어를 양보할 움직임이 없어 필연적으로
이들의 지방소주시장공략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지방시장에 들어오면 자본력과 상품력이 취약한 지방
소주회사들이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지방소주들이 연합을 추진하는 것은 공동의 소주를 만들거나
브랜드를 단일화하고 광고등 마케팅을 강화하여 이들 대기업의 지방시장
침투를 최대한 막아보자는 뜻이다.

지방사들은 하반기부터는 진로나 경월의 지방시장남하가 진행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