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상표수출이 늘고있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수년새
국내업체가 상품을 수출하면서 해당업체의 고유상표도 같이 수출하는
사례가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지난 88년 "프라이드"및 농촌형상용차인
"세레스"의 부품과 조립기술을 수출하면서 상표도 함께 수출, 로열티를
받는 CKD(Complete Knock Down)방식의 계약을 체결했었다.

현대자동차도 92년부터 "엑셀"과 "1톤포터", "엘란트라"의 부품및 조립
기술과 함께 상표도 수출해 로열티를 받고있다.

페인트업계의 경우 한진화학이 지난 92년 인도네시아의 프라다사에 기술
제공과 함께 "KMP, 지구도형, 지구표"상표를 사용토록 허용하고 매출액의
3.5%를 로열티로 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발업체에서는 (주)화승이 지난 90,91년에 매출액의 3~4%를 로얄티로
받는 조건으로 덴마크, 스페인, 아르헨티나업체들과 "르 까프"상표권
판매계약을 체결했었다.

국제상사는 말레이지아, 중국, 브라질,포르투갈업체들과 매출액의 3~4%를
로얄티로 받는 조건으로 "프로스펙스"상표를 수출했다.

의류분야에서도 삼성물산 에스에스패션이 지난 91년 매출액의 5%를
로얄티로 받기로 하고 "카운트다운"상표를 인도네시아업쳬에 수출했으며
화장품분야에서 (주)태평양이 독일업체에 "코스파" "탤런트"등의 상표를
판매했다.

이처럼 자기상표수출이 늘고있는 것은 기존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수출이 제값받기가 어려움에 따라 기업들이 자기상표개발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김정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