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샐러리맨들이 "월요병" 운운하며 출근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월요일. 그러나 샐러리맨 경력20년인 필자의 월요일 출근길을 즐겁기만
하다.

구력20개월의 서툰 불링솜씨를 가다듬을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나는 타고난 건강체질을 자부해 왔었다.

그러나 철없이 마셔대던 음주, 균형잃은 생활과 인생의 즐거움을 오직
일에서만 찾을 수 있는양 열중하다보니 갖게되는 과중한 스트레스등으로
내가 몸의 적신호를 감지하게 된것은 2년전.

친구들과의 간단한 산행길에서도 10분도 못걸어 숨이 턱에 차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가 하면, 우연히 찾게된 볼링장(그때까지 볼링을 전혀 쳐보지
못했었음)에서 두어차례 볼을 던졌는데, 운동신경을 자랑(?)하던 나의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고 삐걱거리며, 나의 마음을 배반하는 경험을 하게된
것이다.

의기소침해져서 있던 어느날 SBSTV의 "수요볼링(지금은 토요일로
바뀌었음)"을 보게 되었다. 바로 저것이다라는 판단을 하고, 관련서적을
뒤적였더니 연령.성별을 초월해서 즐길수 있는 운동이면서 운동량도 상당
하고 실내에서 하게 되므로 날씨에도 영향을 받지않는 전천후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배우기가 쉽다는 장점도 빼놓을수 없었다. 마침 우리직장인
한국표준협회(KSA)에도 없어졌던 볼링회가 다시 창단(1992년10월1일)되었다.

젊은 직원들이 대부분이었으나 나는 망서림없이 "KSA볼링회"에 가입하였다.
우리 볼링회는 한달에 두차례 2,4주일 월요일에 게임을 갖는다.

1년 두차례정도의 대회를 갖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면 푸짐한 상품(볼링
세트,볼링화,구두티켓,화장품,도서상품권,전화카드,복권등)을 차지할수
있다.

대회가 아니라도 평상시의 게임엑서 높은점수(남자 220점,여자 170점이상)
를 기록하면 도서상품권을 준다.

게임도 즐기고 상품도 차지할수 있는 푸짐한 취미활동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보잘것 없는 실력의 나도 이런기회를 잘 포착하여 지난해 6월에 개최된
대회에서 남자부문 1등상을 받기도 했다.

박재황본장(54세)에서 막내인 박윤호씨(23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
의 회원 33명으로 구성된 "KSA볼링회"의 현재 회장은 기획부의 김일권씨,
총무는 사업관리실의 이혜경씨가 맡아 번거로운 살림살이를 꾸려가고 있다.

오는 27일은 금년도 전반기 결산대회.

이날을 위해 이번 주말에도 연습게임을 몇차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