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철도.지하철기관사들의 파업과 관련해 공무원과 국영기업체
임직원의 출근시간을 오전10시로 늦추고 여객수송을 위해 비상열차를
집중투입하는 한편 화물열차를 컨테이너및 유류등 수출입화물위주로 편성
하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이번 파업사태가 끝날때까지 당분간 서울 인천 수원 과천 광명
고양 구리 군포 미금 부천 시흥 안산 안양 의왕 의정부등 15개 도시의
공무원과 국영기업체및 금융기관 임직원의 출근시간이 오전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춰지고 공무원통근버스도 1시간씩 순연운행된다.

그러나 민원부서의 창구공무원등은 현행대로 오전9시까지 출근토록했으며
학생들의 등교시간은 일괄 변경하지 않고 지역별로 실정에 맞게 학교장이
재량껏 조정토록했다.

수도권전철의 경우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출퇴근시간대에는 의정부~
청량리~인천간은 8.5분, 영등포~수원간은 14분, 금정~안산간은 20분간격
으로 운행되며 기타시간대는 6분에서 30분간격으로 운행된다.

특히 지역간 여객열차는 철도운행중단시 가장 불편이 예상되는 통근열차와
주요간선열차에 비상열차를 집중투입키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24일부터 지하철노조가 전면파업키로 결의함에 따라 이원택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비상대책본부를 구성, 시민비상운송대책과 지하철정상
운행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파업첫날인 24일에는 비노조원인 선임.지도기관사등 경력기관사
2백95명과 23일 야간근무기관사 1백72명의 근무시간을 조정, 지하철
전노선을 정상운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는 파업이틀째인 25일에는 경력기관사로만 운행할수밖에 없어
파행운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는 또 매표등 역무운영지원을 통해 시공무원 1천98명을 1백13개지하철역
에 파견키로 했으며 경찰 2천66명을 각역에 배치, 파업노조원들의 매표및
열차운행방해등을 사전에 막기로 했다.

시는 이와함께 긴급시민운송수단으로 시내버스노선조정및 마을버스를 연장
운행하고 개인택시에 대한 부제를 해제할 계획이다.

또 전세버스와 예비군버스 시청버스과 구청버스등 2백여대의 버스를 시내
에 투입, 시민수송능력을 최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노삼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