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컴퓨터 키보드를 고를 때 해당되는
얘기다. 사용자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면서도 무관심속에 묻혀 있는
것이 바로 키보드다.

컴퓨터를 구입할 때 대부분은 CPU의 처리속도나 가격에만 신경을 쓴다.
소비자들은 키보드의 값이 대개 1-2만원 정도로 PC가격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인지 "아무거나 써도 상관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컴퓨터 구성품중 사용자와 유일하게 신체 접촉을 하는 도구가 바로
키보드다. 컴퓨터앞에 앉아서 작업을 한다는 것은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에
다름아니다.

그만큼 키보드는 사용자의 작업능률과 건강등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친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키보드도 여러가지가 있어 선택이 중요하다.

우선 키보드를 눌렀을 때의 입력감도가 자신의 손가락힘에 맞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키보드가 너무 뻑뻑해 무리한 힘을 주어야 한다면 쉽게
피곤해진다. 살짝만 건드려도 반응하면 오타율이 높아진다.

키보드 크기가 자신의 사무환경에 적당한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키보드
연결코드를 좌우로 조정할 수 있는지 높낮이의 수정은 가능한지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특히 노트북PC를 구입할 때는 키보드의 자판 구성을 잘 살펴야 한다.
일반적인 키보드와는 달리 노트북에서는 공간 절약을 위해 제조업체마다
다르게 문자판을 배열해놓는다. 방향키나 특수 기능키의 구성이 컴퓨터
사용에 있어 혼란을 주지 않는지 점검해야 한다.

초보자들이 키보드로 인해 "테크노 스트레스"증상등 정보화병을 앓기도
한다. 키보드는 정보화의 문턱을 가로막고 사천왕처럼 초보자앞에 버티고
선다. 이를 극복하고 키보드에 대한 공포심을 벗어버리는 것이 컴퓨터를
익히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