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국제화전략] 외국연구소 유치..김창수 금성사중앙연소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요즈음 "국제화"문제가, 특히 R&D분야의 국제화가 자주 이야기 되고 있다.
외국연구소만 많이 유치한다해서 저절로 국제화가 되는것은 아니다.
어떠한 외국연구소를 어떻게 국내에 유치해 와서 R&D의 국제화를 도모할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우리자신을 국제화시켜서 외국연구소가 스스로
들어오도록 할 것이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미국 뉴저지의 프린스턴 근처에 위치한 동부지역에는 디지털 고선명
(HD)TV를 개발하려고 일본회사들이 연구소를 여러개 세웠다.
RCA프린스턴 연구소에서 일하는 친구가 하는 말이 TV전문가가 한명씩
RCA연구소를 떠날때 마다 일본회사의 연구소가 하나씩 생긴다고 했다.
만일 어느 분야이든 우리에게 세계적인 대가들이 많이 있다면 아무리 외국
기업의 투자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까다롭다고 해도 유수한 외국기업의
연구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기술의 대가들이 많이 나와서 진정한 국제화가 되기를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우리의 당면한 현실이 너무 거리가 있다.
1980년께 필자가 미국 DEC사에서 일할때의 이야기다. 그 회사가 이미
일본 도쿄에 설립되어 있는 현지법인 조직에 R&D조직을 신설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하던 것이 생각난다.
우수한 인력을 비교적 값싸게 쓸수 있고, 그 회사로서는 핵심분야에
속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컴퓨터 주변기기에 관련된 기술이 일본에 많이
발전되어 있으므로 R&D조직을 세워서 연구개발도 하고 고객에 대한 회사
이미지도 관리하겠다는 이야기였다.
1982년에 이 일본 DEC에 가볼 기회가 있었다. 이곳에서 와세다대학을
나온 우수한 엔지니어이면서도 한국이름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일본의 큰
회사에 취직이 안되는 교포엔지니어가 이곳에서 수직자화 기록매체 개발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IBM과 TI는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시장
에서의 접근내지 토착화제품의 개발을 위한 것이다.
외국의 유수한 기업이 국내에서 연구소를 차려 경쟁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에 오히려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일본의 대기업이 겪고 있는 기술인력난에 외국기업의 현지조직이
한몫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가적 견지에서 볼때 이에 비해서 얻는 소득이 훨씬 크리라고
본다. 지금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어떻게 해서든지 외국기업들이 한국내에
훌륭한 연구소를 더 만들게 하는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과거 일본에서의 경우처럼 외국기업이 현지에 연구소를
설치하는데 "우수 기술인력확보"와 "시장접근용이"의 두가지가 어떻게
우리에게 인센티브로 작용되도록 하느냐로 귀결된다.
이중에서 "우수 기술인력확보"의 측면을 든다면 우수한 기술인력 양성은
외국연구소유치와 관련시키지 않더라도 필연적으로 돼야하는 것이니만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도 없다.
다만 "시장접근용이"의 측면에서 볼때 우선 시장의 크기가 인센티브와
관련된다. 한국시장 자체를 키운다는 것도 당연지사이므로 결국 "시장접근"
이라는 카드만이 남게 된다.
그러나 UR이후 이것조차도 쉽지 않다. 임의로 한국고유의 표준을 통해서
시장접근을 규제하려는것 같은 일은 이제는 용납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센티브를 제품토착화에서 찾도록 유도한다면 이것은 가능하다.
즉 한국시장에서 팔릴수 있으려면 제품이 한국적 특성을 갖추어 설계돼야
만 한다고 보았을때 한국적 특성을 이해할수 있는 사람만이 이를 설계할수
있다.
이것의 가장 쉬운 예가 PC의 한글기능이다. PC분야에는 한글기능 때문에
국내업체나 국내에 개발조직을 갖고 있는 외국업체가 우세를 지키고 있다.
가전제품 분야에서도 순수 한국형 제품을 개발해온 기업의 노력뒤에는
시장개방을 앞두고 한국시장을 지키려는 생각이 있는 것이다.
한국화된 제품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한국고유의 문화와 풍습을 이해하고
지키려는 한국인으로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나아가서 한글권에만 집착하지 않고 같은 생각을 한자권까지로 확대한다면
날로 커지는 중국시장의 크기가 한국시장의 왜소함을 보충시켜줄수 있을
것이다.
한국을 중국진출의 교량으로서 생각하는 전략을 갖는 외국기업에 이 제품
토착화의 카드가 힘을 쓸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이 필요충분 조건이 될수는 없다. 우수기술인력의 양성과 같은
다른 필요조건들이 갖추어졌을때 이 카드가 더 큰 힘을 발휘할수 있을
것이다.
우리고유의 문화 풍습 내지 한자권의 문화 풍습을 이해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R&D의 국제화로 연결된다고 보겠다.
외국연구소만 많이 유치한다해서 저절로 국제화가 되는것은 아니다.
어떠한 외국연구소를 어떻게 국내에 유치해 와서 R&D의 국제화를 도모할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우리자신을 국제화시켜서 외국연구소가 스스로
들어오도록 할 것이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미국 뉴저지의 프린스턴 근처에 위치한 동부지역에는 디지털 고선명
(HD)TV를 개발하려고 일본회사들이 연구소를 여러개 세웠다.
RCA프린스턴 연구소에서 일하는 친구가 하는 말이 TV전문가가 한명씩
RCA연구소를 떠날때 마다 일본회사의 연구소가 하나씩 생긴다고 했다.
만일 어느 분야이든 우리에게 세계적인 대가들이 많이 있다면 아무리 외국
기업의 투자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까다롭다고 해도 유수한 외국기업의
연구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기술의 대가들이 많이 나와서 진정한 국제화가 되기를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우리의 당면한 현실이 너무 거리가 있다.
1980년께 필자가 미국 DEC사에서 일할때의 이야기다. 그 회사가 이미
일본 도쿄에 설립되어 있는 현지법인 조직에 R&D조직을 신설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하던 것이 생각난다.
우수한 인력을 비교적 값싸게 쓸수 있고, 그 회사로서는 핵심분야에
속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컴퓨터 주변기기에 관련된 기술이 일본에 많이
발전되어 있으므로 R&D조직을 세워서 연구개발도 하고 고객에 대한 회사
이미지도 관리하겠다는 이야기였다.
1982년에 이 일본 DEC에 가볼 기회가 있었다. 이곳에서 와세다대학을
나온 우수한 엔지니어이면서도 한국이름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일본의 큰
회사에 취직이 안되는 교포엔지니어가 이곳에서 수직자화 기록매체 개발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IBM과 TI는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시장
에서의 접근내지 토착화제품의 개발을 위한 것이다.
외국의 유수한 기업이 국내에서 연구소를 차려 경쟁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에 오히려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일본의 대기업이 겪고 있는 기술인력난에 외국기업의 현지조직이
한몫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가적 견지에서 볼때 이에 비해서 얻는 소득이 훨씬 크리라고
본다. 지금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어떻게 해서든지 외국기업들이 한국내에
훌륭한 연구소를 더 만들게 하는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과거 일본에서의 경우처럼 외국기업이 현지에 연구소를
설치하는데 "우수 기술인력확보"와 "시장접근용이"의 두가지가 어떻게
우리에게 인센티브로 작용되도록 하느냐로 귀결된다.
이중에서 "우수 기술인력확보"의 측면을 든다면 우수한 기술인력 양성은
외국연구소유치와 관련시키지 않더라도 필연적으로 돼야하는 것이니만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도 없다.
다만 "시장접근용이"의 측면에서 볼때 우선 시장의 크기가 인센티브와
관련된다. 한국시장 자체를 키운다는 것도 당연지사이므로 결국 "시장접근"
이라는 카드만이 남게 된다.
그러나 UR이후 이것조차도 쉽지 않다. 임의로 한국고유의 표준을 통해서
시장접근을 규제하려는것 같은 일은 이제는 용납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센티브를 제품토착화에서 찾도록 유도한다면 이것은 가능하다.
즉 한국시장에서 팔릴수 있으려면 제품이 한국적 특성을 갖추어 설계돼야
만 한다고 보았을때 한국적 특성을 이해할수 있는 사람만이 이를 설계할수
있다.
이것의 가장 쉬운 예가 PC의 한글기능이다. PC분야에는 한글기능 때문에
국내업체나 국내에 개발조직을 갖고 있는 외국업체가 우세를 지키고 있다.
가전제품 분야에서도 순수 한국형 제품을 개발해온 기업의 노력뒤에는
시장개방을 앞두고 한국시장을 지키려는 생각이 있는 것이다.
한국화된 제품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한국고유의 문화와 풍습을 이해하고
지키려는 한국인으로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나아가서 한글권에만 집착하지 않고 같은 생각을 한자권까지로 확대한다면
날로 커지는 중국시장의 크기가 한국시장의 왜소함을 보충시켜줄수 있을
것이다.
한국을 중국진출의 교량으로서 생각하는 전략을 갖는 외국기업에 이 제품
토착화의 카드가 힘을 쓸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이 필요충분 조건이 될수는 없다. 우수기술인력의 양성과 같은
다른 필요조건들이 갖추어졌을때 이 카드가 더 큰 힘을 발휘할수 있을
것이다.
우리고유의 문화 풍습 내지 한자권의 문화 풍습을 이해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R&D의 국제화로 연결된다고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