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대우조선과의 합병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대우중공업과 대우조선은 25일 서울힐튼호텔과 본사회의실에서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두회사 주권을 1대1의 비율로 합치는 것을 골자로한
합병승인을 받고 합병기일(10월1일)이전에 조직을 전면 개편키로 했다.

대우중공업은 연간 매출액이 2조4천3백67억원(93년실적)에 이르는
대기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위해 사업부문별 경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내년부터 경영체제를 사업부별 독립채산제로 운영키로 했다.

이에따라 대우중공업은 정식합병 절차를 마친 10월중 합병된
회사를<>조선<>항공<>플랜트<>철도차량<>건설중장비등 5개사업부로 나눠
각사업부별로 대표이사사장 또는 부사장을 내정키로 했다.

회사는 이들 대표이사의 책임하에 사업부문별 통합절차및 경영계획 수립을
맡기고 이를 총괄할 부회장급 대표이사를 별도로 둬 중장기 사업의
중복성여부등을 챙기기로 했다.

대우중공업은 대우중공업과 대우조선 합병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위해
두회사의 노무 기획 경리 구매등의 부서를 통합,관리부문의 효율화를
꾀한다는 경영원칙을 정하고 소요인력의 파악에 들어갔다.

대우중공업은 이같은 경영형태는 사업영역이 유사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경영방식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영석 대우중공업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조선부문의 도크증설은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설합리화등을 통한 생산성향상으로 건조능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부회장은 또 "군산에 2만2천대규모의 대형상용차공장을 건설하고 창원의
국민차생산공장에서 중소형승용차 생산라인을 설치하여 자동차부문의
매출을 크게 높여나갈 것"이라며 합병회사의 사업구조개편계획을 밝혔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