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및 지하철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에 맞서 전국노조대표자회의
(전노대)가 연대파업을 선언하고 나서자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해마다 전체 산업계의 노사분규에 큰 영향을 미쳐온 울산의
현대중공업을 비롯,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노조는 앞으로 회사측과 협상이
여의치 않을경우 전노대와 공동보조를 취하기로하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회사측은 이러한 현상이 다른기업에도 파장을 미쳐 동조파업 분위기가
폭넓게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산하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5일 건조부문 종업원들 1천4백여명이 오전동안
전원작업을 거부한데이어 27일에도 시간대별로 작업을 거부키로 했다.

현총련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현대중공업노조는 2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및 전기협 경찰 투입 규탄결의대회를 갖기위해 오전 10시부터 12시
까지,오후 2시부터5시까지 작업을 거부하고 앞으로의 쟁의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관련 현대중공업의 한관계자는 노조를 가능한한 자극하지 않으면서
동조 파업 움직임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있다고 말했다.

현재 협상을 진행중인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대우조선등 대형업체들도
노조측이 전노대와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강성으로 돌아서 쟁의일정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협상대책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노조측이 당장은 27일부터 전노대의 연대파업에 동조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의 협상분위기는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창근기자>